속초여행을 갔는데 역시 물회를 안 먹을 순 없겠죠? 늘 속초에 가면 가장 크고 유명한 곳에서 웨이팅을 하면서 물회를 먹었는데 이번엔 장사항 근처에 매형 지인이 소개해준 로컬 맛집을 찾아가 보기로 했어요. 장사항 근처에 골목에 위치하고 있더라고요.
속초 큰집
여러 가지 해산물 메뉴가 있는데 큰집 물회를 메뉴를 시켰습니다. 사장님에 주방에 한분 계셔서 시간은 조금 걸리는 듯합니다. 약 15분 기다리니 물회가 나왔습니다. 물회가 왜 늦게 나왔는지 이때 이해가 됐습니다.
물회가 나왔는데 사장님께서 같이 간 어린 조카들을 위해 꽁치를 추가로 두 마리나 구워 주셨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꽁치 굽는 시간 때문에 물회가 조금 늦게 나온 거였어요. 꽁치를 어린이들 먹으라고 서비스로 구워 주시는 인심이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살얼음이 살아 있는 육수와 물회를 한번 비벼 봐야겠어요.
회가 정말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국물도 깔끔하고 칼칼 개운한 맛이 좋아요. 소면도 1인당 두 덩이씩 넉넉하게 주십니다. 물회 안에 있는 무채와 오이가 아삭한 식감을 주고 물회도 소면과 같이 면치기가 가능할 정도로 너무 푸짐합니다. 사실 어떤 물회 집에 가보면 실제 회는 적게 들고 다른 저렴한 해산물들만 많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곳은 오직 회로만 가득 차 있는 물회이다 보니 회를 좋아하는 저는 좋은 물회였습니다.
사실 다른 반찬은 필요 없을 정도로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하게 맛있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어요. 꽁치도 먹어보니 너무 맛있게 잘 구워 주셔서 고소하고 비린맛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지 같이 간 조카들이 밥 한 공기씩 다 먹어 치우더라고요. 남은 꽁치는 제가 다 발라 먹었습니다. 속초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인 물회를 먹었는데 역시나 로컬 맛집이어서 그런지 푸짐하고 인심도 참 좋으셨습니다. 회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회로 면치기가 가능한 속초 큰집 물회는 정말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