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겨울이 시작인 거 같습니다. 바람도 슬슬 차가워지고 11월 중순에서 말이면 곧 첫눈도 내릴 것 이니깐요. 이런 날에는 기름기 있는 음식과 얼큰한 음식이 당기는 것 같아요. 한동안 안 먹었던 메뉴를 생각해 보니 곱창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충청남도 예산군에 위치한 곱창집에 찾아갔습니다. 가게 상호는 할머니곱창이라는 상호로 운영하는 가게였습니다. 간판에서 맛집의 신뢰가 느껴지더군요.
예산 맛집 / 할머니곱창
할머니곱창
가게 앞쪽에 주차를 하고 문을 열고 들어가 자리를 잡고 곱창 2인분을 바로 주문하였죠. 금방 반찬이 준비되고 사이다가 서비스로 나오고 곱창이 불판 위로 올라갔습니다. 소곱창이 아닌 돼지곱창, 그러니깐 흔히 말하는 막창이 메뉴입니다. 생곱창과 돼지고기 조금이 나왔습니다. 불판에 올라간 곱창을 나무 주걱 을로 저어 주면서 구우라는 이모의 말을 듣고 부지런히 뒤집기 시작했습니다. 마늘도 같이 넣고 구웠습니다.
반찬으로는 무생채, 김치, 무장아찌, 동치미, 볶음김치 각종 다양한 김치와 곱창을 찍어 먹을 소금과 특이하게 고추장이 쌈채소와 함께 나오네요. ( 사진이 없어 반찬은 설명으로.... 반찬이 참 맛있습니다 )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곱창구이를 먹어보니 돼지곱창 특유의 고소한 맛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네요. 냄새도 나지 않아서 처음 돼지곱창을 접하시는 분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 같네요. 곱창을 말없이 흡입 후에 구이 1인분을 더 시킬까 고민하였지만 전골의 맛이 궁금했기에 전골 1인분과 공깃밥을 시켰습니다. 이런 날에는 당연히 칼칼하고 뜨끈한 국물은 먹지 않는 건 예의가 아니니 깐요.
공깃밥을 흑미를 섞은 밥이 나오네요. 그런데 밥이 참 맛있게 되어 있더라고요. 사실 밖에서 음식을 사 먹을 때 항상 아쉬운 부분은 다 밥이 항상 바로 한 거 같지 않고 오래된 거 같이 찰기도 없는 밥을 주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이곳은 갓 지은 찰기 있고 맛있는 밥이 나와서 전골 나오기 전에 김치랑만 한 숟갈 하였더니 참 맛있더라고요. 곧이어 전골이 딱 나오네요.
전골에는 돼지곱창과 당면이 들어있고 파와 향긋한 깻잎 향이 입맛을 자극하네요. 국물이 일단 엄청 시원합니다. 밥 한 공기 뚝딱이네요. 사실 전골만 먹으러 왔다면 공깃밥 한 공기는 더 먹을 수 있는 맛이었네요. 그리고 다 먹을 때쯤 국물 안에 민물새우가 들어있더군요. 그래서 국물 맛이 그렇게 시원했나 봐요. 그렇게 곱창과 전골을 다 먹고 난 후 만족스럽게 가게를 나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