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토요일에 공주에 있는 유구에 색동구숙정원에 수국을 보러 유구에 들렸다가 잠시 배가 고파서 유구 전통시장에 들어갔습니다. 전에 갔던 소고집은 역시나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간단하게 먹고 싶어서 시장을 돌았는데 많은 가게들은 문을 닫아서 주차장 근처 쪽에 국숫집이 하나 보여서 그곳에 갔습니다.
장터국수집
유구 전통시장 주차장 쪽에서 바로 보이는 곳이었고 날도 더운데 시원하게 냉국수가 먹고 싶었습니다. 야외에 테이블도 있어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메뉴를 주문하니 안에 들어가서 주문하고 결제 후에 음식이 나온다네요. 들어가서 콩국수 하나와 열무국수 하나를 시켰습니다. 밖에서는 사장님이 소면을 계속 삶아 내고 계시고 남자 사장님이 면을 찬물에 헹구고 계셨습니다. 보니 예산 국수를 쓰고 있으셨는데 예산 국수가 다른 소면보다 살짝 굵어서 면도 쉽게 안 불고 식감도 좋아서 좋아하는 면 이서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바로 음식이 나오네요.
시원해 보이는 열무국수네요. 우선 국물을 먹어 보니 캬 깔끔하고 짜지도 않고 새콤달콤한 육수가 너무 딱 입맛에 맞았습니다. 면도 열무와 같이 한입 후루룩 먹어보니 불지 않게 잘 삶아내고 밀가루기 없게 완벽하게 헹군 면이어서 쫄깃하고 탱탱하더라고요. 안에 있는 아삭한 오이와 열무와 같이 먹으니 다른 것이 필요가 없었습니다.
콩국수도 한번 먹어 보았는데요. 여름철 별미 하면 콩국수 만한 게 먹는데요. 콩국이 담백합니다. 심심하게 간을 하신 거 같아서 소금을 추가했습니다. 심심한 맛이어서 저는 더 좋았어요. 어떤 곳에서는 소금을 추가하지도 않았는데 간간해서 조금 짭짜름한 맛이 별로 이곳도 있었는데 심심하니깐 같이 나온 배추김치와 같이 먹으니 간이 딱 맞았어요. 생각 외로 콩국수와 배추김치 궁합이 좋은 건 알고 계시죠? 김치가 먹어 보니 젓갈이나 젓국류를 넣지 않은 김치였어요. 그래서 콩국수랑 먹을 때 김치 맛이 강하지 않게 딱 간을 맞추고 식감을 살려 주는 맛이어서 더 조합이 좋았습니다. 콩을 잘못 삶으면 비린맛이 나는데 전혀 그런 맛없이 콩국이 진하고 고소한 우유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두 개의 국수를 이리저리 젓가락질해 가면서 먹고 국물도 열무 한 모금 콩국수 한 모금하니 너무 시원하더라고요. 사실 생각지 않게 간단하게 먹으려고 방문하였는데 양이 많아서 생각 외로 과식을 한 거 같은데 한 그릇에 6000원 가격에 이 정도 국수면 과식할 만한 것 같아요. 시원하게 국수를 든든하게 먹고 다시 수국을 보러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