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폭염이 시작되었네요. 다행히 장마에 비가 심하게 내리진 않았지만 습하고 찌는 날씨로 불쾌지수도 높고 열대야로 인해 숙면을 취하는 것도 힘든 날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전주에 갔다가 국도로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가본 익산에 위치한 왕국리5층석탑에 대하여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익산 하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으로 백제문화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문화 유역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역사적 의미와 문화재들을 본의 아니게 보다 보니 우리나라의 역사적이고 중요한 문화재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왕궁리 5층석탑
갑작스러운 소나기 이후 날이 참 좋았습니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석탑 쪽으로 걸어가 보니 탁 트인 초원에 5층석탑이 우뚝 위용을 뽐내며 섰네요. 세월의 흔적과 백제시대에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보 제289호로 지정되어 있고 건립시기는 현재 까지도 많은 이견들이 있어 백제, 통일신라, 고려로 추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건축양식이나 그 속에서 나온 유물 등으로 확인하였을 때 여러 시대의 양식이나 형식이 섞여있는 석탑이다 보니 아직 까지도 많은 이견이 있다고 합니다.
1965년에 보수공사를 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하네요. 그 주변으로는 초원 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모두 문화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사찰의 터 그리고 후원 쪽으로 이동해 보면 곡수로를 만들어 놓은 흔적과 화장실의 흔적 그리고 아직까지 발굴 중인 터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밤 7시에부터 백제왕궁달빛소리라는 이름으로 공연이 열리고 있다고 하네요. 저는 아쉽게도 시간이 일러 보진 못했지만 음향과 공연을 하시는 분들이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저녁의 날씨와 주변 풍경과 함께 즐긴다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코로나로 답답하고 숨 막히는 더위속에서 탁 트인 야외에서 문화재도 구경하고 공연도 관람하면서 더위를 식히고 우리 문화재도 구경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