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선선한 요즘
아직까지 한 낮에는 무덥기만 합니다.
이 더위가 있을 때 냉면을 먹어 줘야 제 맛입니다.
오늘따라 서울에서 먹던 평양면옥의
슴슴한 맛의 냉면이 생각이 났는데요.
그래서 검색하다 보니 한 곳을 찾았어요.
메밀집
집 근처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이런 곳에 이런 식당이 있는 줄은
생각하지 못했어요.
차길로 가다 좁은 시골길을 쭈욱 따라가니
식당이 보입니다.
차들이 많이 있고 문 앞에 웨이팅 기계가 있네요.
웨이팅을 하니 앞에 6팀이 있네요.
잠시 앉아서 기다렸는데
주메뉴가 냉면이라서 그런지 10분 정도
기다리고 들어갔어요.
테이블마다 주문하는 기계가 있어서
따로 주문받으러 오시진 않아요.
물냉면 두 개랑 아쉬워서 손만두 하나를 시켰어요.
금방 음식이 나옵니다.
메밀면 위에 고기 그리고 배
노른자 지단이 올라가 있어서 색감을 확 살려줍니다.
국물을 한번 먹어 봅니다.
역시 평양냉면의 슴슴함 맛을
잘 가지고 있습니다.
뒤에 남는 텁텁한 맛이 없고 깔끔해요.
따로 식초나 겨자는 안 넣는 게 평양냉면에 대한
예의입니다.
그리고 메밀면은 굳이 가위로 자르지 않아도 됩니다.
후루룩후루룩 냉면을 먹어 보니
시원하고 메밀면이 고소함이 좋네요.
또 같이 시킨 만두도 먹어 봐야겠죠.
만두피도 적당하고 두툼합니다.
간장에 콕 찍어 먹어봅니다.
두부가 듬뿍 들은 평양식 만두 스타일이에요.
자극적인 맛이 적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에요.
하지만 만두소에 촉촉한 육즙을 가득하네요.
냉면을 쭉쭉 먹다 보니 금방 바닥이 보입니다.
국물까지 다 마시니 깨끗하게 다 먹었네요.
다 먹었을 때 바닥에 양념이나 다른 불순물이
전혀 없는 깨끗한 육수입니다.
자극적인 맛보단 순수하고 순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맛이네요.
사실 냉면은 겨울에 먹어야 제맛이지만
더위가 더 멀리 떠나기 전에
냉면은 계속 먹어 줘야 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