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주꾸미 낚시를 가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도 예전에 오천항으로 주꾸미 낚시를 가서 100마리 가까운 주꾸미와 갑오징어도 몇 마리 잡은 적이 있었는데요. 주꾸미로 하는 음식 중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역시나 매콤한 양념에 밥을 비벼서 먹으면 좋은 볶음 요리예요. 제철에도 맛있지만 주꾸미 볶음은 가끔씩 생각나는 음식인데요.
북한강주꾸미
천안 신방동 통정지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꾸미 볶음을 역시나 먹어야겠죠.
빨간 주꾸미 볶음이 맛있게 볶아져서 나옵니다. 파와 양파 양배추가 어우러져서 주꾸미 볶음 특유의 향이 나고 불향도 확 납니다. 사실 이런 볶음류는 살짝 매워야 맛있는데요. 맵기도 적당한 수준이어서 딱 좋아요. 센 불에서 볶아서 그런지 주꾸미 식감이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좋습니다.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지기 마련인데 참 잘 볶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으로 보리밥이 나오고 무채 열무김치 콩나물 상추에 된장찌개가 나오는데요. 밥 위에 주꾸미 볶음을 덜고 야채와 김치 무채 콩나물을 넣어 함께 쓱쓱 비벼 봅니다. 아삭한 무채와 콩나물이 주꾸미 볶음과 함께 어우러져서 식감과 맛이 환상입니다. 살짝 매콤하다 싶으면 된장찌개로 입가심을 해 주면 깔끔하게 끝이 납니다.
매콤하고 칼칼한 음식이 생각날 때마다 떠오는 몇 안 되는 메뉴 중에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