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궈의 대한 첫 기억은 그리 좋지 못했어요. 처음 훠궈는 마카오의 호텔에서 1인분에 약 7만 원 되는 돈을 주고 고급 훠궈 호텔 뷔페에서 먹었었는데요. 그때 느낌은 느끼함이 너무 심해서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이걸 어떻게 이렇게 맛있게 먹을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후 훠궈는 다시는 먹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도전을 해 보았어요.
음식남녀
양재천 옆쪽에 위치하고 있고 사실 첫 번째 훠궈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열심히 찾아보고 방문하였어요. 가게 내부 분위기는 흡사 홍콩 식당에 온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메뉴판을 보고 훠궈를 시켜야겠어요.
훠궈 쇠고기와 양고기가 있는데 우선 하나씩 시켜보고 맛있는 걸로 추가시키기로 했어요. 훠궈 베이스인 국물은 빨간 국물의 홍탕 베이스와 맑은 베이스 반반 가능해서 반반 주문을 했어요. 그리고 추가로 야채와 새우 완자 등 마라탕에 넣을 재료를 선택했습니다.
짬짜면 같이 반반 나누어서 냄비에서 끓여집니다. 그리고 기본으로 나오는 샤브 야채들이 푸짐합니다. 국물이 끓어오르고 야채와 고기를 넣고 끓여 봅니다. 잘 익혀진 고기와 야채를 먹어보는데요. 맑은 국물의 베이스는 일반적인 샤부샤부 느낌이 있어 좋습니다. 흡사 태국식 수끼 같은 느낌도 나면서 특별하게 맛에 대한 호불호가 없는 맛입니다.
그리고 홍탕의 맛이 궁금했는데요. 일전에 마카오에서 먹었던 그 맛일지 아니면 다른 맛일지...
오....
이곳 홍탕은 국물이 칼칼하고 맛이 좋습니다. 흡사 마라탕 같은 느낌이 있어서 칼칼한 맛에 중독이 됩니다. 날이 쌀쌀하니 더욱더 홍탕의 맛이 더 끌립니다. 그리고 소고기와 양고기를 샤브 해보았는데 유난히 양고기가 더 맛있네요. 양고기 특유의 향도 안 나고 부드럽고 고소해요. 추가로 양고기로 고기를 시켰습니다.
훠궈가 원래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었단 사실을 다행히 알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마카오에 같이 갔던 누나와 매형은 아직까지도 훠궈 이야기만 나와도 치를 떠는데요. 아마도 이곳에 와서 훠궈를 먹어 본다면 그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분위기도 홍콩 전통 식당의 느낌이고 인테리어도 잘 되어 있어서 눈과 코와 입이 모두 만족스러운 식사가 되는 식당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