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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정보

현지인이 추천해 준 부안 맛집_부안 향지회관

by 별의별 정보 2022. 10. 5.

오랜만에 멀리 드라이브 겸 당일치기 여행을 하러 떠났는데요. 간 김에 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좋을 거 같아서 부안에 사는 지인에게 현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맛집을 한 곳을 소개해 달라고 했어요. 지인분께서는 어떤 종류를 원하냐 물어보고 이왕이면 해산물인데 너무 과하지 않고 평범했으면 좋겠다 했더니 가족들과 가끔 찾는 맛집이라면서 이곳을 소개해 주시더라고요.

향지회관

 

 

 


부안군천 근처에 있는 향지 회관이라는 식당이었는데요. 주메뉴는 내장과 낙지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었어요.
부안에 왔으니 저는 낙지로 메뉴를 정하고 철판볶음을 먹기로 했습니다. 사실 내장 전골이랑 불낙전골이 유명한 식당이라고 했는데 이날은 매콤한 볶음 요리가 필요했습니다. 주문을 하기 기다리니 훌륭한 낙지 철판이 준비되네요.

 

아삭한 콩나물과 대파 양파 등 풍부한 야채와 싱싱한 낙지가 잔뜩 들어가 있어요. 일반 낙지볶음을 시키면 조리가 완료되어 있는 상태로 먹는데 이곳은 철판구이다 보니 직접 철판 위에서 낙지가 볶아지게 되네요.

그리고 반찬이 나왔는데요. 역시 전라도의 푸짐한 인심이 느껴지는 반찬들입니다. 김치부터 나물 무침 그리고 갈치 새끼인 풀치 조림까지 이 반찬만으로도 밥 한 공기 뚝딱입니다. 역시 반찬들 모두 칼칼하고 깔끔하고 감칠맛이 좋은 게 전라도식 반찬의 매력을 모두 품고 있어요. 특히 김치는 직접 담근 김치여서 그런지 맛이 좋았습니다. 어느 정도 철판 위에서 낙지가 맛있게 익고 야채 또한 숨이 죽었네요. 이제 먹어 보기만 하면 되는데요. 낙지를 적당하게 먹기 좋게 자르고 콩나물과 미나리와 함께 곁들여서 먹어 봅니다.


우와!!!!!
이런 낙지볶음은 진짜 오랜만이에요. 사실 요즘 낙지볶음이나 주꾸미볶음 요리는 사 먹으면 매운맛과 불맛만 강조하다 보니 원재료의 맛보단 매콤함으로만 승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 낙지볶음은 진짜 제대로 된 낙지볶음이네요. 낙지의 맛도 그래로 느낄 수 있고 야채의 아삭한 식감과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안 매운 것도 아니고 칼칼하게 일부러 맵게 만든 맛이 아닌 천연의 매운맛이 나니 물리지도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고 너무 맛있습니다. 국물을 조금 떠서 밥과도 쓱쓱 비벼먹으니 반찬과 너무 잘 어울리는 맛이에요. 점심시간이었는데 현지분들 같으신데 젊은 사람들 보단 조금 나이 있으신 어르신들이 많이 오시더라고요. 역시 이런 곳이 진짜 맛집이네요.

 

부안에 예전에 왔을 땐 채석강만 구경하고 왔었는데 현지분에게 맛있는 로컬 맛집을 추천받아서 대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날씨도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부안에 가볼 만한 곳을 많이 찾으실 텐데요. 채석강 같은 관광지뿐만 아니라 현지 맛집도 찾아서 가면 여행이 즐거운이 배가 되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