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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정보

잠실 맛집|마라곱창 맛집|송리단길 진지아

by 별의별 정보 2022. 10. 2.

주말에 비가 오고 나면 날씨가 확 떨어진다고 하는데요. 이런 날씨에는 또 따뜻하고 칼칼한 음식이 당기는 계절인 거 같아요. 고로 살찌워야 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최근 몇 년 간 맵고 빨간 음식 하면 가장 핫했던 음식이 누가 말해도 마라탕이죠. 요즘 젊은 학생들은 거의 마라탕이 떡볶이 수준으로 많이 먹는 음식이 되기도 하고요. 저도 마라탕을 가끔 먹긴 하는데 마라탕만의 그 매콤함이 뭐가 중독성이 있는 건 사실인 거 같아요. 하지만 이곳의 마라 맛을 본 다음엔 여태껏 내가 먹은 마라가 제대로 된 마라가 아니라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진지아

 

 

 

 

간판에서 중국가정식 전문점인걸 딱 알 수 있죠? ㅎㅎㅎ 사실 저는 메뉴판은 보지 않았고 그냥 마라 곱창전골 만을 위해 방문하였기에 주저 없이 마라 곱창전골을 시켰습니다. 칼칼한 국물요리에 탄수화물을 빼놓으면 안 되기에 게살차오판과 주말 낮이므로 목도 축일 겸 맥주도 한병 시켰죠. 술은 낮술이 최곱니다. ( 과도한 음주는 건강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
식당 내부에서 풍기는 음식 향이 아주 좋습니다. 뭐라 설명하긴 어렵지만 일반 중식당에서 느끼는 짜장과 짬뽕 튀김 냄새보다는 더 향기롭다(?)라고 하는 게 맞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음식 나오는 시간이 더디 게 느껴질 정도로 배가 고파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음식이 빨리 나왔네요. 다행이에요.


보이시죠 마라 곱창전골의 빛깔 ㅎㅎㅎ. 훌륭한 비주얼의 마라 곱창이 나왔습니다. 보글보글 끓여서 먹으면 됩니다. 사실 마라 곱창전골에 있는 곱창은 초벌이 되어 익혀서 나왔기 때문에 끓자마자 드시면 되겠네요. 초벌이 되어서 그런지 전골에서 느끼는 불맛은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표현이 촌스럽지만 가장 정확한 표현이기에..... ) 칼칼한 맛에 그 마라 특유의 향신료가 확 풍기는데 그 향이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고 너무 불쾌하지도 않습니다. 마라탕 열풍이 불고 나서 여러 마라탕집에서 마라탕을 맛있게는 먹었지만 진짜의 맛을 먹는 느낌입니다.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고 제 입맛에는 아주 맛있게 맵고 칼칼한 맛이었습니다.

게살차오판을 국물에 적혀 먹으면 진짜 환상에 조합이었습니다. 등촌샤부샤부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는 맛일 겁니다. 매운 샤브국물에 밥을 볶고 난 후 덜어 놓은 국물에 그 볶음밥을 적혀 먹는 맛. 그리고 마지막으로 맥주로 입가심하면 행복하더군요. 먹고 난 뒤로 자꾸만 생각나고 당기는 맛입니다. 기존 마라탕전문점에서 드시는 마라탕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분들도 좋아할 만한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라를 아직 접해보시지 못한 분들은 꼭 첫 마라로 선택하면 정말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글 쓰는 와중에도 또 생각나고 먹고 싶어 지는 그런 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