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여행 갈 때 꼭 시장을 들려야 해요. 시장에 워낙에 먹거리가 많기 때문이에요. 서귀포 쪽으로 가시는 분들은 서귀포 올레시장을 꼭 들리셔야 하고요. 이번 여행 두 번째 날 저녁에 서귀포 올레시장을 방문했어요. 3년 전에도 한번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시장에서 횟감을 포장해서 먹었는데 이번에는 숙소에서 시장까지 거리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고 미리 봐 둔 숙소 근처 회센터가 있어서 횟감은 패스하고 맛있는 간식거리를 사러 갔습니다. 근처에 공영주차장이 많이 있기 때문에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들어 갔어요.
서귀포 매일올레 시장
처음 찾아간 곳은 오메기 떡 맛집으로 유명한 할머니떡집입니다.
할머니떡집
올레시장 쪽 보단 상설시장 쪽인데요.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서 근처입니다. 오메기떡으로 유명하긴 한데 감귤 찹쌀떡이 워낙 맛있다고 소문이 난 곳입니다. 떡집에 불났다는 표현이 이런 것 같아요. 떡을 사는 사람과 택배 붙이는 사람으로 엄청 많습니다. 저는 오메기떡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감귤 찹쌀떡만 사 먹기로 했습니다. 찰쌀 반죽 안에 팥앙금과 귤 반을 넣고 반을 자르니 이렇게 공작새 같은 느낌의 떡 단면이 보입니다. 맛이 너무 궁금해서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먹어 보았는데요. 쫀듯한 찹쌀에 달달한 팥과 상큼 달콤한 감귤이 어우러지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맛입니다. 너무 맛있더라고요. 찹쌀떡을 오랜만에 먹었는데 이 찹쌀떡은 특별히 맛있습니다. 그리고 뭔가 제주도 스러운 떡이어서 그런지 눈과 입이 즐겁습니다. 그리고 남은 모찌는 냉장보관 후에 다음날에 먹었는데 차갑게 먹으니 더 맛있더라고요. 서귀포 시장 가서 꼭 사 먹어야 하는 음식입니다.
그리고 여러 길에 맛있는 음식들이 많이 있었는데 먹으면 왠지 회를 제대로 못 먹을 거 같아서 그냥 지나쳤는데 회 먹을 때 먹을 만한 적당한 음식을 찾다가 닭강정을 하나 사 먹기로 했어요.
한라통닭
이곳 시장 치킨은 마늘치킨이 유명한 것 같더라고요. 마늘치킨을 마농 치킨이라 부르더라고요. 큰 한 마리 통닭은 필요가 없어서 작은 컵 닭강정을 시켰어요. 바로 나오진 않고 약 5분 정도 기다리라 하시네요. 이렇게 큰 솥에서 치킨을 바로바로 튀겨 냅니다. 튀기는 것을 보다 보니 치킨도 참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치킨 기름이 엄청 깨끗해 보여서 맛있을 것 같습니다. 5분 후에 포장된 닭강정을 받아 왔습니다. 숙소에 와서 닭강정을 열어 보았습니다. 닭강정에도 마늘이 살짝 보이고 떡사리도 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닭강정 소스가 너무 달지도 않고 적당합니다. 꾸덕한 스타일의 소스 보단 촉촉한 느낌을 소스입니다. 회를 먹으면서 간간히 먹으니 딱 좋은 맛이었어요.
시장에서 귤도 많이 팔아서 시식으로 귤도 많이 주시고 다른 음식들도 많이 있더라고요. 횟집들도 회를 뜨려는 사람들로 많이 있었습니다. 여행지에서는 꼭 필요한 시장에 방문해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오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