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부산에 갔다가 남포동 쪽에서 점심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요. 막연히 전복죽이라는 메뉴에 끌려서 찾아간 곳인데 너무 맛있던 집이 있었습니다. 외국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곳이어서 메뉴가 일본어로 잘 되어 있더라고요.
제주가본점
영업시간
매일 11:00~15:00
남포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자갈치 시장과도 가깝습니다. 조그마한 가게인데 들어가 보니 사람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복죽과 해물뚝배기를 시켰습니다. 반찬도 아주 정갈하고 덜어먹을 접시도 주시니 아마도 일본인 관광객을 많이 오는 곳이어서 그런지 더 신경을 쓰시는 것 같았어요.잠시 기다리니 주문한 전복죽과 해물뚝배기가 나옵니다.
전복 내장을 섞어 만든 전복 중인데 고소한 향이 정말 예술입니다. 위에 올라간 전복도 먹음직스럽게 생겼어요. 진짜 상호명 같이 갑자기 제주도에 온 것만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곳입니다. 역시나 먹어 보니 부드럽고 고소한 전복죽의 맛이 좋습니다. 맛이 뭐 이리 깔끔한지 전복죽 특유의 고소함과 담백함을 잘 내었습니다. 진짜 외국인들도 좋아할 한국의 순하고 고소한 맛의 끝판왕입니다.
해물뚝배기도 우거지들과 새우와 해산물 야채가 듬뿍 들어갔습니다. 국물이 텁텁함 없이 깔끔합니다. 매운맛도 강하지 않으면서 국물이 엄청 시원합니다. 그리고 들어간 해산물과 야채에서 나온 국물이 참 잘 어우러집니다. 해물뚝배기의 퀄리티도 정말 예술입니다. 사실 골목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기대 없이 들어왔는데 그래도 이 주변에서 알아주는 맛집이었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다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전복죽이 먹고 싶었던 것부터 그리고 이 남포동 쪽에 있었다는 점이요.
일본인 관광객들이 왜 이곳을 자주 오는지 알 것 같습니다. 밥을 먹다 보니 일본분들이 계셨는데 그분들도 참 맛있게 드시더라고요. 부산에서 이런 곳을 찾게 되어서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포동에 갈 일이 생긴다면 이곳에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