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주변의 부고를 받게 되면 장례식장에 찾아가 고인 마지막 인사를 하고 상주를 위로하게 됩니다. 이걸 조문 혹은 문상이라 표현을 합니다. 하지만 이때 서로의 각자 종교가 다르기 때문에 종교별로 문상 혹은 조문을 하는 방법에 차이가 생깁니다.
우리나라는 장례식에서 조문을 할 때 전통적인 유교문화에 맞춰 고인 영좌 앞에서 두 번의 큰절을 한 후 반절을 하는 순서로 고인에게 인사를 하는데요. 이때 종교적인 이유로 기도를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이런 절차를 정확하게 모르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장례식장에서 간혹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종교별 장례식장에서 조문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기본적인 조문 예절을 알아보겠습니다.
문상 절차, 조문 절차
장례식장 향 꽂는법, 분향하는 법
빈소에 도착하면 문밖에 외투나 모자 등을 미리 벗어 둡니다. 그리고 상주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고 영정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앉습니다. 분향 방법은 향나무를 깎은 나무향일 경우 오른손으로 향을 집어 향로 위에 놓습니다. 이때 왼손은 오른 손목을 가볍게 받칩니다. 향이 일반 흔히 볼 수 있는 막대형 선향일 경우 향을 한 개나 두 개를 집어 촛불에 붙인 다음 손가락으로 가만히 잡아서 끄든지 왼손으로 가볍게 흔들어 끕니다. 이때 절대로 입으로 불면 안 됩니다. 향을 두 손으로 공손히 향로에 꽂습니다. 선향은 한 개만 꽂아도 충분하나 여러 개의 향에 불을 붙였을 경우 반드시 하나씩 꽂아야 합니다.
장례식장 헌화 하는법
헌화를 할 때는 오른손으로 국화꽃의 끝줄기 하단을 가볍게 잡고 왼손 바닥으로 오른손을 받쳐서 두 손으로 꽃 봉오리가 영정 쪽을 향하게 하여 재단 위에 헌화를 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헌화가 영정 반대 방향으로 되어 있다면 굳이 반대로 하지 마시고 기존에 되어 있는 상태에 맞춰 헌화하시길 바랍니다.
종교별 조문하는 법
기독교식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은 빈소에 들어가서 상주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신 다음 분향은 하지 않고 헌화만 합니다. 그리고 뒤로 한걸음 물러서서 15도 정도의 각도로 고개 숙여 잠시동안 묵념을 한 후 상주 쪽으로 돌아서 맞절을 하고 상중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종교에 따라 맞절도 하지 않는 경우엔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 상주에게 예를 표합니다.
천주교식
성당에 다니시는 분들은 빈소에 들어가서 상주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신 후 헌화를 합니다. 그리고 뒤로 한걸음 물러서서 15도 정도의 각도로 고개 숙여 잠시동안 묵념을 한 후 준비 된 향을 집어서 불을 붙이고 향을 좌우로 흔들어 불꽃을 꺼트립니다. 이때 절대 입으로 불어서는 안 됩니다. 한쪽 무릎을 꿇고 향로에 향을 정중하게 꽂고 일어나 한 걸음 위로 물러서서 두 번 절을 올립니다. 그리고 상주와 맞절을 하고 상중 위로 말씀을 드립니다.
불교식(일반 유교식)
절에 다니는 분들은 일반 유교식과 동일하게 조문을 하면 됩니다. 빈소에 들어가서 상주와 가볍게 목례를 한 후 영정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준비된 향을 집어 분향을 한 후 한걸음 뒤로 물러나 두 번 절을 올립니다. 그리고 상주와 맞절을 하고 상중 위로 말씀을 드립니다.
공수법
절을 올린 땐 상황에 맞는 공수법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평사시에는 남자는 왼손이 위로가고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갑니다. 장례식과 같은 흉사 시에는 평사시와 반대로 남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고 여자는 왼손이 위로 가는 공수법을 하는 것이 바른 공수법입니다.
조문이 끝난 후
평소에 안면이 있는 상주라면 문상인사말을 건넵니다. 정중하고 낮은 목소리로 상주가 불편하고 피곤하지 않게 짧게 위로의 말을 건네며 고인과 관련된 질문은 많이 하지 않도록 합니다. 문상 시 상주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할지 망설여지는 경우가 있는데 상주에게 전하는 위로의 말은 고인과의 관계, 상주와의 관계, 나이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야 이야기해야 합니다.
보통은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얼마나 슬프십니까'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상주의 경우도 이럴 땐 '고맙습니다',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표현으로 찾아온 문상객에 고마움을 표현합니다.
종교별로 장례식장에서 조문하는 법을 알아보았는데요. 종교로 인하여 조문하는 법에 대해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요즘은 문상객의 종교가 아닌 고인이나 상가 댁의 종교에 따라 문상예절이 이루어지기도 한다고 하니 장례식장의 상황에 맞는 문상예절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