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실패없는 오이지 절이기｜오이지 만드는법

오늘은 엄마의 오이지 만드는 비법은 공개하려고 합니다. 엄마는 매해마다 오이지를 거의 150개 이상씩 절어 드시곤 하는데요. 이미 벌써 50개는 절여서 다 무쳐먹고 10개 정도밖에 안 남으셨다니 이제 오이를 더 사서 오이지를 담그신다고 하셔서 가까운 농산물 시장에 방문해서 노지 오이 100개를 사 왔습니다.

오이지 절이기 / 오이지 만드는 법

제가 사는 천안 인근에 아산 배방에 오이가 유명해서 이쯤 되면 노지 오이가 많이 나오는데 농산물 시장에 가보니 오늘 아침에 경매받아 들어온 싱싱한 오이가 있어서 1자루에 50개씩 들어있는 오이를 2자루를 구매하였습니다.

 

그리고 배방에서 나는 노지오이가 안에 씨도 적게 들어 있어서 절였을 때 오이가 푹 죽지 않고 단단해서 식감과 맛도 더 좋다고 합니다. 요즘 엄마한테 김치 담그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데요.

 

오이지 절이는 게 생각보다 간단하다고 해서 한번 배워 보기로 했습니다. 실패 없이 오이지 절이는 비법을 알려 드릴게요. 요즘 방송이나 인터넷에 많이 공개된 설탕이나 식초를 넣은 것이 아닌 소금으로만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으로 만든 오이지가 제일 맛이 깔끔하고 칼칼해서 좋더라고요. 한봉 50개 기준으로 알려 드릴게요

준비물

오이 50개, 소금 470g, 고추씨 25g (고추씨는 없어도 됨), 물 4.5L 소주 100ml
누름통 ( 없으면 누를 수 있는 돌이나 세척한 생수통 )

 

1. 오이세척

우선 사온 오이지는 세척을 해야 돼요. 오이 겉에 묻은 흙이나 농양 성분을 제거해 주기 위해 큰 대야에 오이를 넣고 오이가 잠길 정도로 물을 넣어 줍니다.

 

저희 집은 한 2시간 정도 오이를 담가 놨다가 흐르는 물로 한번 더 오이를 닦아 줍니다. 닦아 주면서 오이에 붙어 있는 꽃을 제거해 줍니다. 다 닦은 오이는 물기 제거를 위해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2. 오이 통에 담아 놓기

물기가 빠진 오이를 오이지 담글 통에 차곡차곡 쌓아 줍니다. 이때 소금을 미리 준비하는데요. 소금은 50개 기준으로 470g을 준비합니다. 통에 오이를 한 줄 깔고 준비한 소금을 조금씩 뿌려 줍니다.

 

켜켜이 오이를 넣으면서 쌓아 주세요. 통에 75% 정도만 오이를 넣어 주세요. 그리고 준비한 소금 170g 정도 오이에 뿌려 주세요. 남은 소금은 300g은 절임물을 만들 때 사용할 겁니다.

 

건고추 씨가 있다면 이때 위에 25g을 맨 위에 뿌려 주세요. (고추씨는 칼칼하고 깔끔하게 절이기 위해 넣습니다. 없으면 안 넣고 만들어도 맛있습니다.)

 

오이에 소금을 뿌려 주는 이유는 살짝 소금기에 오이 표면을 절여 놓기 위해서입니다. 살짝 절여서 숨을 죽여 놓으시려고 하시는 거라네요. 어차피 절임물을 부으면 이 절여 놓은 소금도 같이 다 녹아버립니다.

3. 절임물 만들기

소금이 다 녹은 절임물

물과 소금을 넣고 끓여 줍니다. 여기서 물과 소금의 비율이 중요한데요. 물 4.5L에 절이고 남은 소금 약 300g을 넣습니다. 물을 먼저 끓이고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소금을 다 부어 주세요.

 

소금을 넣고 물을 살살 저어서 소금을 다 녹여 주세요. 그리고 물이 한번 다시 끓어오르면 불을 꺼 주세요.

4. 절임물 오이에 붓기

이제 절임물을 오이에 부어만 주시면 됩니다. 물이 뜨거우니 바로 갖다 부을 때 뜨거워서 데일 수 있으니 국자나 대접을 사용해서 조금씩 부어 주세요.

 

아마도 물이 오이에 비해 부족하게 들어갈 겁니다. 그 이유는 오이는 수분이 많은 야채잖아요. 절임물을 붓고 나면 절여지면서 오이에서 수분이 많이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임물을 너무 많이 넣어 버리면 나중에 절여지면서 넘칠 수가 있습니다. 물을 다 붓고 마지막 팁인 소주를 약 100ml 부어 주세요.

 

소주를 붓는 이유는 실온 상태에서 절일 때 잘못하면 골마지가 낄 수 있어서 소주를 넣어주면 혹시 모르게 부패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누름 독으로 오이를 통에 꾹 눌어서 나중에 오이에서 수분이 발생했을 때 오이가 물에 잠길 수 있게 꾹 눌러 주시고 뚜껑을 닫아 주세요.

 

통 위에 만든 날짜를 적어 놓으셨네요. 이렇게 실온에서 10일만 보관하면 맛있는 오이지가 완성됩니다. 10일 이후에는 오래 보관을 위해 냉장에서 보관하면 더 차갑고 더 오래 보관이 가능합니다.

엄마표 실패없는 오이지 맛있게 양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