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참 쌀쌀하고 바람도 많이 불고 눈도 살짝 내리는 토요일이 3주 동안 반복되었어요. 이런 날 참 점심마다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고민에 빠지는데 이번 주에는 한동안 안 먹어 보던 동태탕이 생각이 나서 찾아보다 곰선생동태씨라는 식당을 찾게 되었어요.
곰선생동태씨
충남 공주시 무령로 466-3 / 신관동 44
위치는 공주대 정문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데 주유소에 가게가 살짝 가려져 있어 도로 쪽에 있는 가게 팻말을 보고 알게 되었어요. 이 길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지나갔는데 이 식당을 왜 보지 못하였을까요. 우선 앞에 주차장은 10대 이상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도착해 보니 웨이팅이 앞에 3팀 정도가 있어 웨이팅을 걸어 놓고 잠시 기다립니다.
들어가서 2인분을 시켰습니다. 가게 문 앞에 셀프로 김치전과 주문 시에 주시는 계란으로 프라이를 해 먹을 수 있게 버너와 프라이팬이 있습니다. 노릇하게 전과 계란 프라이를 들고 자리에 가니 시키지 않은 고르곤졸라 피자가 자리에 있네요. 기본으로 나오는 서비스입니다. 반찬도 시원한 묵사발과, 어묵 볶음, 직접 담근 김치, 생채가 나오네요. 생각지도 못한 반찬들로 허기를 때우고 있을 즘 동태탕이 나옵니다.
어느 동태탕 집에서 보지 못한 냄비의 깊이가 왜 이곳이 웨이팅이 많은지 이해가 갑니다. 국물 또한 텁텁함도 없이 시원하고 너무 맵지 않은 칼칼함이 있는 맛입니다. 동태도 너무 익지도 않고 적당하게 익어 있고 사실 저는 두부를 좋아하는데 두부도 넉넉하게 들어 있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이 많은 음식을 먹으라고 배불러서 너무 힘들었어요. 사실 메뉴판에 1인분은 안되고 2인분과 3인분으로만 구성되어 있는데 밑에 사람 인원보다 하나 적게 시키라고 쓰여 있더라고요. 그만큼 양도 푸짐하고 서비스로 나오는 피자랑, 김치전도 너무 맛있었어요. 날 추울 땐 따뜻하고 칼칼한 국물 만하게 없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