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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정보

아산 둔포 미가정|아산 둔포 어죽 맛집|둔포 테크노밸리 맛집

by 별의별 정보 2022. 9. 18.

둔포라 하는 곳은 어디인가 하면 충남 아산에 위치해 있지만 경기 평택과 가깝고 근처에 공단이 있어 회사들이 많이 밀집한 곳입니다. 약 15년 전이었던 거 같은데 둔포 쪽으로 발령받아서 회사를 다니던 누나가 맛집이라면서 어죽집을 데려간 적이 있어요. 그 당시 나에겐 어죽이 조금은 생소한 음식이었지만 처음 먹어 본 어죽과 그곳의 파김치는 정말 예술이었어요. 그리고 나도 회사를 다니고 우연히 둔포 근처에 업체를 맡게 되어서 가끔 외근으로 그 근처에 가면 업체 사람들과 회사 동료들과 찾아간 어죽 집인데요. 처음 갔었던 15년 전과 지금의 맛의 느낌은 여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가정

영업시간 매일 09:00 ~ 21:00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 위치하고 있고 가게는 딱 보면 맛집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건물 옆에 주차장이 있지만 사람이 붐비는 점심시간에는 주차하기가 힘들어요. 건물을 지나쳐서 천변 쪽으로 조금만 가면 하상 주차장에 크게  있어서 차가 많을 땐 그곳으로 주차하면 됩니다. 토요일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1시 반쯤 도착했는데요. 회사들이 쉬는 주말이어서 그런지 3팀 정도가 식사 중이었어요. 바로 들어가자마자 어죽을 시킵니다. 대표 메뉴는 장추어죽인데요.

장어와 추어(미꾸라지) 민물 잡어를 합쳐서 만든 어죽입니다. 어죽 말고도 장어도 팔고 새우탕과 매운탕 등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반찬이 우선 세팅이 돼요. 동치미와 열무김치 들깻가루 그리고 시그니쳐 파김치가 나옵니다. 파김치와 열무김치는 덜어서 먹을 수 있게 넉넉하게 주세요. 접시에 열무김치와 파김치를 덜어 담아 봅니다. 그리고 조금 기다려야 하는데요. 어죽 주문과 동시에 어죽과 소면을 삶으시기 때문에 미리 해놓고 퍼주기만 하는 다른 어죽 집과는 달리 시간이 조금 소요돼요. 한 15분 정도는 기다린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어죽이 나왔어요.

빨갛고 걸쭉한 국물의 어죽이 나오는데요. 어죽이라는 말처럼 잘 풀어진 쌀이 어죽 안에 소면과 함께 들어 있어요. 국물 안에 죽과 소면이 꽉 차게 들어 있어요. 소면을 먼저 건져 후후 불어서 먹어 봐야 해요.

소면에 파김치를 올려놓고 후루룩 합니다. 파김치의 아삭하고 새콤한 맛과 어죽의 걸쭉하고 칼칼한 맛이 잘 어울립니다. 파김치를 몇 번이고 덜어 먹었는지 모르겠어요. 한번 먹기 시작하면 자꾸만 파김치에만 손이 가요. 민물 생선으로만 만든 어죽보다는 조금 더 고소합니다. 민물 잡어로 만든 어죽보다는 민물장어와 미꾸라지가 같이 들어 있어서 담백한 맛과 고소함이 더 풍부합니다. 민물 특유의 비린 맛은 전혀 느껴지지도 않아요.

 

소면을 다 먹고 난 후 국물에 있는 죽과 함께 먹다 보면 뒷덜미에 땀이 줄줄 흐릅니다. 보양식을 먹고 있다는 생각 이 듭니다. 보양식으로 이만한 게 없어 보입니다. 15년 전 난생처음 맛본 어죽의 맛이 제일 맛있는 어죽의 맛이었단 걸 나중에 다른 곳에서 먹어 본 후 알았습니다. 밥을 다 먹고 2시가 넘어 식당을 떠나는데 어떻게 된 건지 점심시간이 지났는데 사람들이 줄줄이 들어옵니다.

 

둔포 근처에 회사를 다니시는 분들이나 이곳으로 출장이나 업무차 오셨던 분들은 한 번쯤은 와 본 맛집이고 잊지 않고 찾는 맛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