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해산물 하면 역시 대표적인 것이 도망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가을 전어가 유명하죠. 그리고 탱탱한 살이 올라 구이로 먹으면 좋은 대하(흰다리새우)가 있습니다. 제철에 먹기 좋은 해산물인데요. 막상 축제지나 현지 바닷가 근처에 가면 제철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고민이실텐데요. 서천수산물특화시장에서 좀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것 같아요.
서천수산물특화시장
서천에 가면 수산물특화시장이 크게 있는데요. 그리고 장날 2, 7일이 되면 수산물특화시장 외부로 정기시장이 크게 열리는 곳입니다. 1층에 많은 수산물 집들이 있는데요. 대하라고 하는 흰다리새우의 시세는 1kg에 3만원에 팔고 있어요. 그래서 흰다리새우 1kg을 구매하고 새우만 먹기 아쉬워서 사장님께 회로 먹게 전어 1kg 너무 많을꺼 같고 만원어치만 달라고 했어요.
총 4만원을 결제하고 위에 알려준 식당으로 올라 갔습니다. 헉 근데 이 식당은 새우소금구이로 준비해주는 곳이
아니라 그릴에서 다 구워서 나오는 곳이네요. 한편으론 굽기 귀찮았는데 잘됐다 싶기도 합니다.
먼저 전어회가 나왔습니다. 은빛깔의 전어를 대가리와 내장을 손질한 후 썰어서 회가 나왔는데요. 생각보다 양이 많습니다. 전어 회는 된장이나 쌈장에 마늘과 고추를 같이 먹으면 맛있는데요. 역시 가을 전어의 고소함이 배가 됩니다. 전어를 기름지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이것 만큼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있는 회는 드문 거 같아요. 그리고 전어를 하염없이 먹다 보니 새우가 구워져 나왔어요.
바삭하게 가스 그릴에서 구워진 새우가 큼지막하네요. 대가리와 껍질을 벗겨내고 새우살을 초장에 콕 찍어서 먹어 봅니다. 역시 탱탱함이 너무 좋고 새우에서 단맛이 살살 올라옵니다. 다 구워져서 나오니 먹기는 더 편한 거 같아요. 하지만 소금구이가 좀 더 천일염의 짠맛과 어우러져서 새우의 풍미를 느끼기에는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아까운 대가리를 바짝 못 구워 먹는 것도 아쉽긴 합니다.
다른 식당에서는 소금구이가 가능한 것 같은데 이곳은 아마도 회를 많이 취급하는 곳이어서 그런 거 같아요. 상차림비는 1인당 5000원입니다. 두 명이서 새우 1kg 먹으면 새우 30000원에 상차림비 두명 10000원으로 총 40000원에 먹을 수 있네요. 바닷가 근처나 바닷가 관광지에서는 500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그런 곳보다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철이 지나기 전에 전어와 대하(흰 다리새우)는 꼭 잊지 말고 먹어야 할 음식인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