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돈가스가 먹고 싶었어요. 한동안 돈가스를 먹지 않았기 때문에 돈가스 충전이 필요했습니다. 압구정에 긴자 료코에 가기로 했어요. 이름에서 일식돈가스의 느낌은 나지만 양식과 일식을 섞어 놓은 듯한 돈가스가 이곳의 특징이라 생각을 해요.
긴자료코 강남본점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압구정중학교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고 상가건물 코너에 위치라고 있어요. 테이블은 없고 바 스타일에 닷지에서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매장 내부는 약 12명 정도만 앉을 수 있는 크기입니다. 들어와 매장 입구 오른쪽에 있는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을 한 후 자리를 잡고 앉으면 돼요. 저는 데미그라스 돈가스 세트를 시켰어요. 물과 김치 된장 미소국은 셀프여서 미리 퍼 놓았어요.
드디어 돈가스가 나왔어요. 딱 봐도 먹음직스러운 돈가스 두덩이 와 새우튀김 그리고 감자 크로켓 튀김 샐러드 밥까지 꽉꽉 접시에 올려진 데미글라스 돈가스 세트였어요. 오른쪽 접시 위에 살포시 겨자도 올라가 있습니다.
칼과 포크로 돈가스를 살살 썰어서 맛을 보았죠. 소스의 맛 이걸 어째야 하나 싶은 맘이 생겨요. 일식 스타일의 돈가스 소스 보단 경양식 스타일의 데미그라스 소스가 달콤 새콤한 맛이 여태 먹어본 데미그라스 소스 중엔 최고였어요. 그리곤 한 조각 썰어서 겨자를 돈가스와 함께 먹으니 알싸한 겨자와 돈가스가 너무 잘 어울립니다. 느끼할 틈이 없어요.
새우튀김이여 감자크로켓 또한 튀김이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촉촉한 맛이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돈가스의 튀김가루와 고기의 비율이 너무 좋습니다. 고기도 두툼하고 튀김도 바삭하지만 너무 거칠지 않아서 씹는 맛과 입안에서의 촉감이 너무 좋습니다. 돈가스는 역시 이 데미그라스 소스 만한 것도 없더라 생각이 듭니다. 너무 질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심심하지도 않은 돈가스와 소스의 궁합이 완벽합니다.
오랜만에 돈가스를 먹게 되었는데 이렇게 훌륭하고 퀄리티 있는 돈가스를 먹어야 후회가 없더라고요. 제가 첫 손님이어서 제가 들어왔을 땐 바로 뒤에 온 사람밖에 없었는데 먹다 보니 옆자리까지 꽉 차서 자리가 없어서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서울 3대 경양식 돈가스 중에 한 곳인 긴자료코는 먹어 봐야 왜 3대에 속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돈가스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긴자료코 돈가스와 데미그라스 소스를 꼭 맛보고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