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정쩡한 주말 오전 시간에 밥은 그리 당기지 않고 간단하게 브런치로 아점을 먹기로 했어요. 그러다 두정동에 괜찮은 브런치 카페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목적지로 찾아갑니다.
카페1428
두정동 1428번지에 위치하고 있어서 카페 이름이 카페 1428인가 봅니다. 가게 앞에 일방통행이다 보니 왔던 길을 조금 돌아서 진입해서 카페 앞에 주차를 하고 들어 갔어요.
자리를 잡고 앉으니 메뉴판을 가져다주시고 주문은 카운터로 가서 선결제를 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상단에 있는 대표 메뉴 두 개가 눈에 띄었어요. 그래서 1428브런치플레이트 하나와 에그인헬 하나 그리고 음료는 뜨거운 더치커피와 아이스 더치커피로 준했습니다.
바로 음식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고소한 버터 냄새가 홀 안에 진동을 하는 게 배가 갑자기 고파지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 메뉴가 나왔어요.
시그니쳐 메뉴인 1428 브런치 플레이트인데요. 두툼한 식빵에 계란물을 묻혀 버터에 구워낸 후 설탕을 뿌린 토스트와 베이컨 구이 소시지 구이 계란 그리고 샐러드까지 전형적인 스탠더드 한 브런치 메뉴였어요. 식빵을 잘라먹어보니 입에서 살살 녹으면서 고소한 계란과 버터의 맛이 참 좋습니다. 누가 아침마다 이렇게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베이컨과 소시지를 같이 먹어 보니 맛이 더 좋습니다. 중간중간 아삭한 샐러드와 함께하니 더할 나위 없이 여유로운 주말 오전 시간이 됩니다.
에그인헬인데요. 이스라엘식 브런치입니다. 매콤한 토마토소스 위에 계란과 치즈를 뿌려 고소함을 더합니다. 같이 나온 바게트가 양이 생각보다 엄청 납니다. 바게뜨 위에 소스를 올리고 한입 먹으니 이색적인 맛이 입안에서 퍼집니다. 양파 버섯 마늘 파프리카 소시지 햄 베어컨 의 재료와 매콤한 토마토소스의 맛이 잘 어울립니다.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면서 먹다 보니 순삭입니다. 아마 향신료 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불호일 수 있지만 이국적이고 향신료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할 만한 메뉴입니다.
그리고 더치커피인데요. 커피 맛이 참 괜찮더라고요. 쓴맛이 강하지 않고 부드럽고 목 넘김과 향이 모두 좋습니다. 로스팅이 잘 되어 있는 원두를 사용한 것 같습니다. 커피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부드럽고 순하게 즐기실 수 있는 커피의 맛이어서 브런치의 달달함과 잘 어울렸고 깔끔한 맛이 참 좋았습니다.
주말 오전에 간단하게 브런치를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는데요. 생각보다 양도 많아서 너무 배불렀습니다. 간단하게 커피 한잔에 브런치를 먹으니 오전 시간이 참 여유롭게 시작이 됩니다. 브런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카페 1428에서 맛있고 이국적인 브런치 메뉴를 즐겨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