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서귀포 표선면으로 여행을 가면서 이튿날 저녁에 고등어회와 딱새우회를 먹기로 계획을 잡았는데요. 찾아보니 수산시장은 유명한 수산마트가 있는 것을 확인했어요. 그리고 숙소 사장님께서 보내주신 회 포장 맛집 리스트에 그 집이 있더라고요.
표선수산마트
표선 해변 인근에 위치하고 있고 주차장이 워낙 넓게 잘 되어 있어요.
사진으로 보면 알겠지만 1층에서 회감을 고르고 계산하고 위층에서 상차림 비용을 내고 먹을 수 있는 구조였어요. 들어가 보니 안쪽으로 사람들이 횟감을 구매하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층 회센터에서는 그날그날 시세에 맞춰서 수산물과 횟감에 대한 시세를 적용해 놓고 있고요. 이 표에 따라서 고르면 됩니다. 제가 먹을 고등어는 이날 한 마리에 21000원이었고 딱새우 회는 1500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고등어만 먹기 아쉬울 것 같아서 회감 주문받으시는 분께 방어는 따로 작게 판매 안 하냐 여쭤 받더니 0.5킬로도 판매하신다 하여 먹이방어로 0.5킬로 구매했어요. 먹이 방어, 고등어, 딱새우 회 3종류를 53000원에 구매했어요. 그리고 야채는 1층에 있는 마트에서 판매하더라고요. 저는 쌈을 안 싸 먹을 예정이어서 술만 따로 편의점에서 구매했습니다.
회감을 정한 표를 주시곤 실내에 있는 계산대에서 시세에 맞춰 계산하면 됩니다.
이곳을 통해 주문이 들어가고 계산을 하면 번호를 알려주십니다. 잠시 후 포장이 완료되고 회를 찾아서 10분 거리의 숙소로 바로 향했어요. 바로 회를 먹기 위해 숙소에서 상을 차렸는데요.
우와 횟감의 싱싱함이 사진을 통해서도 느껴집니다. 3년 전에 왔을때 서귀포 수산시장에서 떠서 먹었는데 그때와 다른 신선함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특히 고등어 회가 정말 윤기가 좔좔 흐릅니다. 기본 초장과 간장 고추냉이를 주고 고등어회는 이렇게 김과 양념장을 기본으로 챙겨 주십니다. 딱새우도 11마리 정도 있습니다.
사실 3년 전에 고등어회를 먹을 때 그렇게 맛있다라는 느낌을 못 받았는데 한번 다시 먹어 보려고 샀는데요. 한 점을 먹어 봤는데요......
3년 전에 먹어본 고등어회가 아니었습니다. 쫀듯함과 고소함이 고등어회가 이렇게 맛있는 건지 이제 알았어요. 회도 두툼하게 썰어 주시고 고등어도 살아 있는걸 바로 수조에서 꺼내서 잡으시던데 너무 신선합니다. 같이 준 김과 양념장에 싸 먹어 보니 더 맛있습니다. 이제야 고등어의 참맛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계절의 탓이 있는 건지 이번 게 정말 맛있는 건지 고등어회에 대한 기대는 크게 없었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맛있다는 표현으로 맛을 표현하기엔 너무 미약합니다.
그리고 같이 산 먹이 방어도 먹어 보았는데요. 역시 제철 맞은 방어여서 그런지 정말 기름기와 살의 비율이 좋습니다. 먹이 방어 먹방 어라고 하는 먹이 방어는 처음 먹어 보았는데요. 기존 먹어보았던 방어와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물컹한 식감 보단 쫀득하고 탱탱한 식감이 너무 좋았어요. 고급 참치를 먹을 맛이어서 씹었을 땐 쫄깃한데 씹고난 후엔 살살 녹았습니다. 그냥 간장에 살짝 찍거나 초장에 살짝 찍어도 맛있고 방어에 고추냉이만 올려 먹어도 너무 맛있었어요.
그리고 딱새우 또한 바로 잡아서 놓아서 그런지 살이 탱글함이 살아 있고 새우에서 단맛이 확 느껴집니다. 이런 싱싱한 느낌은 제주에서만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숙소에서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이렇게 퀄리티 있는 고등어회와 먹 방어 딱새우회까지 먹으니 너무 행복합니다.
역시 회는 겨울에 먹어야 맛있는 것 같습니다. 탱탱한 식감과 쫀득하고 씹었을 때 느껴지는 달달함이 너무 좋습니다. 표선면 쪽으로 여행 가시는 분들은 표선수산마트에서 싱싱하고 가성비 좋은 회들을 사 먹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은 정말 인생의 최고의 느낌을 갱신하는 느낌인데요. 이곳 역시 고등어회 방어회 딱새우 회 제 인생에 최고의 회들로 기억이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