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엄마는 내 생일마다 늘 만들어 주던 음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카스텔라를 강판에 갈고 찹쌀반죽을 익혀서 만들어 주던 경단인데요.
가끔씩 엄마가 어릴 적에 만들어 주던 경단이 먹고 싶었는데 명절이 갈아 놓은 찹쌀이 있어서 한번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카스텔라 경단 만드는 방법
준비물
카스테라
찹쌀가루
이 두 가지만 있으면 카스텔라 경단을 만들 수 있는데요. 근처 편의점에 파는 카스텔라를 두 개 샀습니다.
집에 있는 찹쌀가루에 물을 넣어서 반죽을 꾸덕하게 만들어 줍니다. 반죽이 농도는 찹쌀가루 반죽이 약간 지점토 같다고 해야 하나요? 약간 꾸덕하게 반죽해서 동글동글하게 만들었을 때 모양이 부서지거나 퍼지지 않을 정도면 딱 좋습니다.
어느 분들은 뜨거운 물을 넣어 익반죽을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익히지 않고 바로 먹을 찹쌀떡 같은 종류는 익반죽을 사용하지만 물에 익힐 경단 반죽은 따로 뜨거운 물을 사용해서 익반죽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만든 경단 반죽을 끓는 물에 넣어 익히면 되는데요. 익히기 전에 미리 강판에 카스텔라를 갈아 놓아야 반죽이 익은 후 바로 카스텔라에 뒹굴려서 경단을 먹을 수 있습니다.
다 갈아 놓다면 끓는 물에 경단 반죽을 넣어 줍니다.
끓는 물에 경단 반죽을 넣고 끓입니다. 그리고 찬물을 받아 준비해 주세요. 경단이 끓다 보면 하나 두 개씩 반죽이 둥둥 뜨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다 익은 것이니깐 건져 미리 준비해 둔 찬물에 담가 줍니다. 그리고 채반에서 물기를 뺀 후 갈아 놓은 카스텔라 가루에 넣고 버무려 줍니다. 한꺼번에 다 넣으면 찹쌀끼리 서로 붙을 수 있으니 조금씩 빠르게 버무려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스테라 가루가 잘 묻혀진 경단은 바로 빼서 잠시 놓아둡니다. 찹쌀로 만든 떡은 뜨거울 때 먹는 것보단 한 김 시킨 후에 먹어야 더 쫄깃하고 맛있습니다. 반대로 맵쌀로 만든 떡은 식으면 굳어 버리니 따뜻할 때 먹어야 하고요.
1111
쫀득쫀득하면서 카스텔라의 달달함이 함께 느껴지는 어릴 적 제가 좋아했던 바로 그 맛입니다. 초등학생인 조카도 처음 먹어 본 경단이 맛있다고 하네요. 어릴 적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었고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이서 머릿속에 늘 남아 있던 음식인데요.
생각보다 참 쉬고 찹쌀가루와 카스텔라만 있다면 쉽게 만들 수 있는 떡이 아닌가 싶습니다. 집에서 쉽게 경단을 만들어서 가족들과 먹고 집에 아이들이 있다면 좋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