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를 구경하고 한참을 걷다가 숙소로 가는 길에 밥을 먹어야 했다. 아침과 점심을 잘 먹은 탓에 가볍게 먹고 싶었는데 무엇을 먹을까 하다 강원도에 토속음식인 감자 옹심이를 먹기로 했습니다.
그린막국수
강원 속초시 소평로 8 / 노학동 410-1
리조트 근처여서 찾아간 곳이었는데 주차장도 넓었고 마치 산 밑에 있는 막걸릿집 같은 느낌이었다. 옹심이를 먹으러 왔으니 옹심이랑 아쉬우니 감자전 하나를 시킨다.
감자로 만든 옹심이는 감자를 갈아서 간 감자와 감자 전분을 뭉쳐서 만든 강원도 향토음식입니다. 비주얼은 수제비 같은데 식감은 감자와 전분이 있어서 그런지 물컹함 보단 쫀득함이 살아 있습니다. 국물도 깔끔하고 깨도 많이 들어 있어 고소함이 강했다. 처음 먹어 보았는데 꽤나 순하고 자극적인 맛이 없어 속이 참 편안했습니다.
감자전도 바삭하고 쫀득함이 있어서 겉바속쫀이다. 아침 점심에 과식한 속이 편안해지는 맛이다. 후루룩후루룩 먹다 보니 옹심이도 다 먹고 국물도 다 먹었다. 속초 오면 해산물만 생각했는데 옹심이도 먹어 보니 강원도 대표음식을 놓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