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지인이 급하게 회사 때문에 원룸을 구해야 한다 합니다. 혼자서 가기 그러니 같이 가자고 해서 오늘 같이 발품을 팔아 주었습니다.
원룸을 구하는 이유?
우선 원룸을 구하려는 목적이 이직으로 본가에서 다니려 했으나
거리가 왕복 100km에 육박하고 아침시간에 국도로 출퇴근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을 알기에 마침 회사에서 월세 지원도 가능해서 원룸을 구하려 한다고 했다.
위치 정하기
출퇴근이 길어서 원룸을 구해야 한다길래 처음 생각한 것은 출퇴근이 용이한 위치였다. 근처 10km 이내로 설정을 하고 주변을 보니 다행히 회사에서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터미널 쪽 까지 10km 이내로 들어왔다. 인근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스타벅스, 다이소, 올리브영, 편의점 등 편의 시설이 터미널을 중심으로 근접해 있어 그곳을 기준으로 정했다. 원룸 주변에 있는 시설로는 정말 좋은 위치였다. 사회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차가 있더라도 집에서 가까운 게 최고라는 것을 알 것이다.
예산(월세 금액과 보증금 최대치)을 확인
월세를 감당할 수 있는 금액과 넣을 수 있는 보증금을 확인한다. 그래야 그 금액 안에서 매물을 봐야 쉽게 결정할 수 있다. 그리고 부동산 방문해서 금액을 얘기해야 비슷한 선에 있는 매물을 확인하고 보여 주기 때문이다. 지인은 보증금 300 월세 35만 원 선에서 구하고 있었다.
인터넷 검색.
포털 검색이나 어플을 통해 우선 인근 매물 시세를 확인한다. 매물 확인 결과 원하는 보증금과 월세가 비슷한 매물들이 몇 개 보인다. 우선 부동산을 확인하고 매물을 꼼꼼히 확인한다. 보증금이 비슷하고 월세가 30만 원 이상인 매물들이 있는 것을 봐서는 이 인근 건물주들은 전세나 보증금의 목돈을 받는 것을 선호하지 않고 수익형으로 월세를 조금 더 받는 걸 선호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부동산에 전화를 매물을 확인한다.
실제 인터넷이나 어플에 나온 매물이 실제 존재하는지 아직 공실인지 확인한다. 확인해 보니 허위매물이 있고 실제 사진이 아닌 대표 이미지(?)를 썼다는 곳도 있다. 그리고 이미 계약이 완료된 매물도 꽤 있었다. 조건을 이야기하고 방문 약속을 잡아 둔다. 부동산을 방문한다.
전날 전화로 매물을 확인한 부동산에 가기 전 약 한 시간 반전에 근처에 가서 우선 인근을 한 바퀴 돈다. 어느 쪽이 괜찮을지 어느 쪽이 주변 입지가 좋은지 우선 확인을 해 놓는다. 약속을 잡을 부동산이 아닌 인근에 다른 부동산에 먼저 들어간다. 조건을 이야기한다.
보증금 300 정도에 월세 35~30 선에서 원룸 매물 있는지 확인해 주세요. 그리고 주차장이 좀 넉넉한 곳으로 확인해 주세요. 이번 주 주말에 바로 입주 가능한 곳으로요. 중개인분이 바로 매물 검색에 확인하시고 몇 가지 물건을 수첩에 적으신다.
매물을 직접 확인한다.
첫 번째 집
전형적인 원룸이다 들어가자마자 가스와 싱크대가 있고 중문을 지나 방이 하나 있다. 티브이 냉장고 인터넷 세탁기 붙박이장이 옵션이다. 베란다가 있고 화장실도 깨끗한다.
보증금 300에 월세 35만 원이다.
벽은 일부 새로 도배가 되어 있고 천장과 포인트 벽은 도배가 안되어 있다.
두 번째 집
이 집도 전형적인 원룸이고 특징은 주인세대가 같이 살고 있는 층이다. 다만 맨 꼭대기인 4층이고 외벽이 접해있어서 부분 부분 결로 때문인지 벽에 폼 형식의 벽을 붙여 놨다. 티브이 냉장고 세탁기 붙박이장이 옵션이다. 인터넷을 미포함이다.
보증금 300에 월세 30만 원이다.
세 번째 집
부동산 방문 전에 한 바퀴 돌면서 괜찮아 보인 건물이다.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엘리베이터가 없는 3층 건물이다. 방은 엄청 크다. 내부 상태는 괜찮아 보인다. 창 밖을 보았다. 창가 방향으로 조그마한 철 가공 업체가 붙어 있다. 시끄럽고 가공 분진이 창으로 들어 올 확률이 높아 보인다. 티브이 냉장고 세탁기 옵션이다. 인터넷 미포함
보증금 200에 월세 30만 원이다.
네 번째 집
이곳은 1층에 식당이 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3층 건물이다. 상태는 괜찮긴 하다. 하지만 전 세입자가 실내 흡연을 엄청 했는지 담배 쩐내가 진동을 한다. 그리고 주차장이 크긴 한데 식당 손님들과 같이 쓰는 주차장이고 식당이 해산물을 조리해서 파는 곳이기에 조리 냄새가 분명 세대로 들어 올 확률이 높다. 티브이 냉장고 세탁기 옵션이다. 인터넷 미포함
이곳도 보증금 200에 월세 30만 원이다.
우선 첫 번째 부동산에서 매울 확인을 했다. 우선 첫 번째 집이 제일 괜찮아 보였으나 지인은 월세가 조금 아깝다고
30만 원 선이었으면 좋을 거 같다고 한다. 잠시 생각해 보고 다시 방문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연락처를 받아 놓는다.
첫 번째 매물 건물주에게 월세를 네고를 요청하고 연락해 달라 한다. 두 번째 부동산에 약속시간이 임박해서 방문한다.
다섯 번째 집
주차장도 없는 구식 원룸이다. 3층이고 방은 크지만 천장과 바닥이 꺼져 있는 집이다. 그 부동산에서 구한 보증금 300에 월세 30짜리 집이다. 티브이 냉장고 세탁기 옵션이다. 인터넷 미포함
여섯 번째 집
원하는 인근에서 살짝 먼 곳인데 주변 인프라는 별로인데 전 지역보단 회사에서 1km 가까워졌다. 원룸 형태는 좋아 보인다. 주차장도 괜찮다. 내부도 나름 잘 되어 있다. 골목이 건물들로 둘러 싸여 있어서 집이 조금 어두 컴컴하다. 티브이 냉장고 세탁기 인터넷 옵션이다.
보증금 300에 월세 35다.
매물이 이것밖에 없다고 한다. 우선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이따 연락드린다 하고 헤어졌다. 고민을 한다.
마음에 드는 원룸 정하기
잠시 카페에 가서 매물 확인한 곳을 순위를 정해 본다. 우선 안 좋은 곳부터 걷어 낸다. 그리고 고민을 한다. 몇 가지 매물을 봐도 첫 번째가 가장 좋아 보인다. 사실 지인은 1년 계약하지만 중간에 결혼을 해서 중간에 방을 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추후에 방을 내놓았을 때 바로 나갈 수 있는 집을 고르는 것도 중요했다.
결정하기
첫 번째 방문한 부동산에 가서 첫 번째 매물 네고 상황을 확인한다. 근데 건물주가 월세를 38을 받아야 한다고 했단다.
방 컨디션이 제일 나은 편이어서 그 아래로는 안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보증금을 500 정도로 설정했을 때 매물을 확인한다. 하지만 월세는 35 수준을 유지한다. 역시 처음 생각했던 대로 수익형을 추구하는 건물주들이 많았다.
잠시 고민을 했지만 그 방이 제일 괜찮아서 생각보다 3만 원을 더 지출하고 첫 번째 방을 계약하기로 했다. 그 방에 다시 가서 최종으로 컨디션을 확인한다. 물 수압 옵션 상태 처음에 보지 못했던 디테일 들을 더 꼼꼼하게 확인한다. 문제 될 것 없어 보인다. 부동산에 월세 만원이라도 네고를 요청한다. 최종 37만 원으로 결정되었다.
계약하기
우선 시간이 얼마 없었고 방 구하는 것으로 시간을 낭비할 순 없다. 부동산에 들어가서 계약금을 입금하고 계약서를 작성한다. 계약서상 금액이나 월세 입금일을 확인하고 등기부등본을 확인한다. 다행히 대출 없는 깔끔한 매물이다.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중개수수료를 지불한다. 토요일에 잔금을 지급하고 입주하면 끝난다.
급하게 구하는 터라 여유가 없었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컨디션 방에 주변에 입지 조건도 좋다. 그리고 지인 회사와 9km 내에 위치해 있다. 평일 낮에 15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인데 아마도 출퇴근 시간에는 30분 정도 걸리지 않을까 싶다.
다행히 미리 방문 전에 체크 리스트와 매물 확인 및 시세 파악까지 해 놓고 나니 수월하게 끝난 거 같다. 미리 조사하고 정하니 큰 어려움 없이 반나절 만에 원하는 원룸을 구하고 지인은 나에게 고맙다며 본가로 향했다. 주말에 바로 입주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