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무덥고 습한 여름날 몸보신 대표적인 요리는 삼계탕인데 금산이라는 지역은 인삼으로 유명한 지역이잖아요. 최근 지역방송을 보니 조만간 금산에서 삼계탕 축제도 한다고 하길래 금산 오일장도 구경할 겸 인삼장도 방문하려 금산이 들렸습니다. 너무 뜨거워서 그런지 시장도 사람도 없고 인삼장에 갔다가 인삼 1채가 750g이라는 정보만 획득한 채 배가 고파서 검색을 하다 삼계탕을 먹을까 간단한 국수를 먹을까 고민한다 간단한 막국수를 먹기로 하고 우연히 들린 곳에서 막국수 맛집을 찾았습니다.
주차장에 넓게 잘 되어 있어서 간단하게 주차를 하고 내부를 들어가니 시원하게 냉방을 해 놓은 가게 내부였습니다. 비빔 파인 저는 비빔 막국수를 시켰습니다. 주문이 들어가자마자 국수를 삶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잠시 시간이 지난 후 국수가 나왔습니다.
메일면에 올라간 푸릇한 채소와 빨간 양념장과 넉넉하게 뿌려진 깨소금의 비주얼이 난 막국수다라고 인증하는 모습이네요. 젓가락으로 슥슥 비벼서 한입 먹었는데..!!!!! 이게 웬걸 너무 맛있습니다. 상큼한 양념장에 고소한 메밀면의 맛이 이렇게 조화로운 건 처음이었습니다. 메뉴판에 사과로 만든 양념장이라고 하던데 너무 달지도 않고 짜지 않고 조화로운 맛이에요. 왜냐면 어떤 곳은 고소함이 너무 강해 메일면의 맛이 가려지는 경우도 있었고 어떤 경우는 양념이 너무 쌔서 다른 재료의 맛을 덮어 버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곳 막국수는 메일면 양념 고소한 기름의 맛이 서로 거슬리지 않고 조화롭게 입안에서 느껴집니다.
그리고 같이 주는 육수는 냉육수가 아닌 온육수를 주시는데요. 한 입 먹어보니 일반적인 다시다로 만든 인스턴트 육수의 맛이 아닙니다. 가게에도 직접 만든 육수라고 쓰여있던데 육수를 먹었을 때 니글니글한 msg맛이 아닌 천연 재료로 만든 맛있는 맛입니다. 차갑게 먹는다면 아주 훌륭한 소바 육수가 되지 않을까 싶은 깊은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반찬으로 무초절임과 백김치가 같이 나오는데 백김치가 시원하고 깔끔한 게 막국수와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처음에는 집어 먹기 시작하다 결국 막국수에 넣어서 같이 먹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잠시 코를 박고 막국수를 바닥까지 싹싹 긁어서 먹었습니다. 무덥고 습한 날 깔끔하고 시원한 막국수를 먹고 나니 한결 시원함이 다가왔습니다. 금산에 여행이나 축제 방문으로 들리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막국수의 맛을 한번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