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날이 좋으면 참 좋을 텐데 지난주 연휴 이번 연휴엔 비가 참 야속할 만큼 내리고 있어요. 비가 오고 기온이 확 떨어지니 따뜻하고 매콤한 국물이 당기는 건 어쩔 수 없는 몸의 반응인 거 같아요. 가장 흔한 건 역시 중식 그중 짬뽕이 아닐까 싶어요. 여러 짬뽕을 먹어 보았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 맛있는 곳이 있다면 그것 만큼 좋은 게 없겠죠. 프랜차이즈 짬뽕전문점 중에 제일 좋아하고 먹을 때마다 만족스럽고 지점별로 맛의 차이가 없는 짬뽕집은 짬뽕지존인 거 같아요.
짬뽕지존
제가 사는 천안에 본점이 있는 짬뽕지존인데요. 천안에서부터 시작해서 아산 평택 청주 세종 안성 용인까지 지점이 있는 곳입니다. 우선 기본 짬뽕을 시키고 전 항상 탕수육을 시킵니다. 찹쌀 탕수육이 참 맛있는 곳이니깐요. 점심시간이 한창일 1시에 방문했는데 역시 사람의 기분을 거의 비슷한 거 같아요. 비 오는 날에 짬뽕 한 그릇 하러 온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잠시 주문한 음식이 나오길 기다려 봅니다.
오리지널 지존짬뽕이 나왔는데요. 해물과 돼지고기를 베이스로 하는 짬뽕입니다. 위에 올라간 부추와 메추리알의 색감이 빨간 짬뽕 국을 을 더 돋보이게 하는 것 같아요. 국물은 마치 사골 육수같이 진한 느낌이 강합니다. 바로 밥 말고 싶은 느낌이 강합니다. 그리고 면발은 쫄깃한 맛이 좋은 스탠더드 한 중식 면발입니다. 간혹 수타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수타 보단 제면기로 뽑아낸 균형 있고 일관성 있는 굵기의 면발을 좋아합니다.
탱탱하고 윤기 도는 면발이 짬뽕과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돼지고기의 담백한 맛과 해물 중 특히 꼬막이 많이 들어 있어 해산물의 맛도 풍부하게 잘 납니다. 메인 재료가 하나하나가 튀지 않고 잘 어울려서 그 맛이 좋은 거 같아요. 그리고 밥을 시키면 간장종지 만한 밥그릇에 공깃밥을 주시는데 항상 먹고 난 후 밥 한 공기는 너무 많을 거 같고 안 먹자니 아쉽고 그 경계선을 잡고 있는 사이즈여서 딱 좋아요.
그리고 탕수육인데요. 찹쌀로 만든 탕수육이어서 빛깔이 아주 뽀얗고 좋습니다. 식감은 역시 겉인 바삭하면서 쫄깃한 식감 다음으로 촉촉한 고기까지 겉바속촉 사이에 쫄깃이 끼어 있습니다. 달달한 소스와 양파와 함께 초간장에 찍어먹으면 간이 딱 좋습니다. 짬뽕만큼 탕수육 또한 유명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튀김옷이 찹쌀이다 보니 먹었을 때 속이 그리 더부룩하지도 않고 편안함이 좋습니다. 짬뽕과 탕수육은 같이 먹어야 제 맛인 거 같습니다.
사실 여기저기 맛있는 중식을 먹기 위해 줄 서 가면서 많이 먹어보았는데 너무 오래 기다리면 그만큼 맛있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이곳은 역시 프랜차이즈답게 언제 어디서든 가깝게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거 같고 맛 또한 스탠더드 한 맛을 유지하면서도 또 생각나게 하는 중독성 있는 맛을 지니고 있어요. 짬뽕을 맛집을 많이 다녀본 사람들도 차라리 이곳이 더 낫다는 평가를 대부분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다른 지점에서도 짬뽕을 먹어 보았는데 지점별로 맛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서 그것도 좋았어요. 가까운 곳에 있는 가게만 찾아가면 되니 역시 그게 제일 좋은 점인 거 같아요. 날씨의 영향으로 오랜만에 짬뽕지존을 찾았는데 역시나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