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터미널 근처를 지날 때마다 항상 눈에 띄는 작은 중국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주말에 보면 간혹 줄을 서서 웨이팅을 하는 모습도 보이고 해서 검색을 통해 확인해 보니 이곳에서 오래전부터 있던 중국집이고 짬뽕이 맛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쉬는 날에 한번 가보았는데요.
성실반점
시간이 4시쯤이어서 당연히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두 팀 총 6명이 식사를 하게 계십니다. 오늘은 평일 오후 4시인데 뭔가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다들 짬뽕을 드시고 계십니다. 메뉴판을 한번 보았는데요.
식사류는 와 안주류인 요리들도 생각보다 많이 팔고 있더라고요. 메뉴판을 보고 바로 짬뽕을 주문하였습니다. 바로 뒤이어서 손님 한분이 오셔서 그분도 짬뽕을 시키시더라고요. 단무지와 양파 김치를 내어 주십니다. 요즘에 중국집에서 김치를 잘 안 주시는데 짬뽕을 시켰는데도 김치를 내어 주십니다. 주방에서 매콤한 냄새와 함께 짬뽕에 불향이 입혀지는 냄새와 소리가 들리곤 그릇에 짬뽕이 담겨서 옵니다.
오.... 국물 색깔이 빨간 게 매콤해 보입니다. 그리고 오징어와 바지락 야채와 목이버섯이 들어간 것이 눈으로 확인이 됩니다. 한번 국물부터 먹어 보았는데요. 역시나.... 불향 가득한 짬뽕의 맛이 확 스쳐 지나갑니다. 매콤함이 살아 있지만 텁텁함은 전혀 없네요. 그리고 매콤함도 너무 강하지 않고 짧게 치고 빠지는 매운맛이 좋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먹을 때마다 맵지만 그걸 까먹고 계속 먹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면발은 그냥 일반 중식면입니다. 국물과 잘 어우러져서 입안으로 후루룩 들어오네요. 바지락 국물이어서 그런지 국물이 엄청 개운하고 시원한 맛이 있습니다. 특히 단무지와 같이 먹으니 짬뽕이 더욱 맛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해산물이 그리 많이 들지 않았어요. 바지락은 대락 한 그릇에 6개 정도 들어 있으니 오징어 양이 조금 작아서 아쉽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에는 이런 짬뽕이 딱 좋은 메뉴인 것 같습니다. 칼칼하고 국물이 깔끔해서 그런지 중화요리의 느끼함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좋아할 맛이라 생각이 듭니다. 기름기는 적고 담백하고 칼칼한 맛이 좋은 성실 반점 짬뽕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