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에 무엇을 할지 고민된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어디 멀리 가긴 귀찮고 그렇다고 멀리까지 갔는데 뭐 그저 그러면 시간도 아깝다. 그럴 땐 백화점 만한 게 없는데 그중에서도 더현대 만한 게 없다. 점심을 먹고 어디를 갈지 고민을 한다. 더현대로 가서 커피 한잔 먹어 보고 생각하자.
더현대에는 여러 카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오늘은 테일러 커피가 먹고 싶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서 테일러 커피로 간다. 가서 블루지 한잔을 시킨다.
더 현대 테일러커피 / 블루지
테이크아웃 잔에 커피를 받아 커피를 마신다. 블루지는 익숙한 맛이다. 뭔가 믹스커피를 진하게 탄 맛에 들어 있는 시나몬가루가 확 휘몰아친다. 그러게 홀짝홀짝 커피를 마시다 보다 다 먹었다. 이제 디저트를 먹어야겠는데 요즘 핫하다는 도넛으로 정했다.
지하 2층에 있는 나이스웨더에 올드 페리 도넛이 판매한다 하니 그것 사야겠다. 1시부터 도넛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설마 벌써 다 떨어진 건 아니겠지? 지금은 1시 50분이다.
더 현대 나이스웨더 / 올드 페리 도넛
바로 도넛을 산다. 한참을 쇼핑을 하면도 돌아다니다 보면 당이 갑자기 당기기 시작한다. 지하 1층 푸드코트 한자리를 잡고 도넛을 한입 베어 본다. 당이 어마어마하다. 마치 설탕을 통째로 입에 넣은 듯한 단맛이 확 올라온다. 커피 마신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아메리카노가 당긴다.
바로 아메리카노를 사서 같이 먹는다. 이제 좀 당 수치가 안정되는 느낌이다. 도넛으로 당을 충전 후에 천천히 구경을 한다. 매장도 다 깔끔하고 이쁘고 역시나 넓어서 그런지 지하 푸드 코트 쪽 말고는 그리 붐비는 느낌도 아니다. 올라가다 보니 실내분수 방향으로 층별로 카페가 있다. 보니 미켈레커피도 보이는데 다음에 한번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