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특별하게 생각나는 메뉴가 없다면 당연히 메뉴 선택은 돈가스입니다. 사실 전부터 가보려고 했던 돈까스 집이 있었는데 코엑스 일이 있어 갔다가 마침 점심도 먹어야 되고 생각나는 유명한 돈가스 맛집이 있어서 찾아가 보기로 했어요.
부타이 1막
영업시간
11:30~20:30
15:00~17:00 브레이크타임
14:15, 19:45 라스트오더
매주 일요일 휴무
마침 딱 점심시간에 걸렸는데 오늘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 웨이팅을 감안하고 서라도 돈까스를 먹어 보기로 했어요. 도착해서 보니 지하에 식당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미 사람들이 지하 입구부터 계단 그리고 밖에까지 줄이 이어져 있었어요. 저도 우선 줄을 서 봅니다. 제 뒤로 줄이 점점점 길어지기 더 길어지네요. 평일 점심인데도 웨이팅이 장난 아니에요. 30분 정도 기다려서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메뉴판을 한번 쭉 보는데요. 돈까스 말고 다른 메뉴도 있네요. 산도나 카레 그리고 소바까지 다 맛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돈까스를 먹으러 왔기에 시그니쳐 메뉴 두 개 중에 하나를 선택하기로 했어요. 로스카츠냐 히레카츠냐 고민스러웠는데 에비 히레카츠정식을 주문했어요. 에비후라이(새우튀김) 2개에 히레카츠로 구성된 메뉴입니다.
식당 분위기가 정말 좋습니다. 돈카츠 집인데 비해 기름 냄새도 별로 안나고 음악도 트렌디하고 매장도 테이블과 닷지로 구성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잠시 물을 마시면서 기다려 봅니다. 바로 얼마 안 돼 메뉴가 나오는데요.
우와 비쥬얼이 정말 미쳤습니다. 촉촉한 돈카츠의 안심살과 바싹한 튀김이 눈으로만 봐도 벌써 즐거워집니다. 그리고 에비후라이까지 바싹 바싹한 느낌입니다. 올리브 오일, 히말라야 소스, 돈카츠소스, 타르타르소스, 와사비 까지 양념이 있고 샐러드와 간단한 백김치가 그리고 장국과 밥이 구성되어 있어요. 맛보기 전에 먹는 방법을 읽어 보았는데요. 이대로 한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먹기 아깝지만 히레카츠 하나를 집어서 꽉 베어 물어 줍니다. 육즙이 줄줄줄 나오면서 너무 촉촉하고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얇은 빵가루가 엄청나게 바삭바삭합니다. 입안에서 겉바속촉의 진수가 펼쳐집니다. 레몬을 뿌려서 그런지 첫입에 상큼함이 느껴집니다. 역시 히말라야 소금을 찍으니 고기 본연의 맛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고기를 정말 좋은 고기를 썼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소스에 올리브 유가 있지 싶어서 찍어 먹어 봤는데요. 사실 처음엔 느끼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올리브유의 향과 기름이 이상하게 돈카츠와 너무 잘 어울려요. 더 부드럽고 촉촉해진 느낌이랄까 안심살의 적은 기름기를 올리브유가 보완해 주는 느낌입니다.
에비후라이 역시 한번 새우만 씹어 보았는데요. 튀김의 텍스쳐가 정말 예술입니다. 거친 튀김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버리고 새우의 고소한 맛이 더 풍부하게 느껴집니다. 모든 튀김이 정말 적당한 온도와 적당한 튀김옷의 비율이라 생각이 듭니다.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씹는 식감과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튀김옷이 얇아서 씹는 식감은 살리면서 느끼하거나 더부룩한 느낌이 없어서 정말 좋습니다. 와사비 그리고 돈까스 소스랑도 너무 잘 어울립니다. 소스가 다양하다 보니 여러 맛으로 돈카츠를 즐길 수 있어서 좋네요. 그리고 개운하게 장국으로 입가심을 하니 탄산이나 음료가 사실 필요치 않습니다.
꼭 가보고 싶었던 돈까스 맛집이었는데요. 기다린 시간이 절대 아깝지 않습니다. 돈까스 퀄리티가 워낙 좋아서 먹는 내내 즐겁고 행복합니다.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도 아직 웨이팅이 길게 남아 있습니다. 평일에 이 정도인데 주말엔 웨이팅이 더 길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기다린 만큼의 입속에 행복이 남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