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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정보

천북굴단지 석화 굴 맛집|보령 천북굴단지 갯마을

by 별의별 정보 2022. 12. 27.

올해 1월 1일에 천북굴단지에 가서 굴찜을 먹었는데 진짜 진짜 맛있더라고요. 날이 추워진 요즘 같은 날 굴 특히 석화가 제철인데요. 그래서 천북 굴단지 다시 찾아가 보았어요. 올해 초는 1월 1일이라 사람이 가장 많은 시기라 했었는데 평일인 오늘도 차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주차할 곳을 못 찾아 한 바퀴 돌고 다행히 자리 하나를 찾아 주차를 하고 천북 갯마을로 찾아갔어요.

천북 굴단지 갯마을

 

평일 점심이 조금 지난 1시 반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메뉴판을 보았어요.

올 초에 먹을 걸 보니 굴과 가리비 찜 2인 짜리를 먹었는데 시세에는 변화가 없네요. 똑같이 굴 가리비 찜을 주문했어요. 그리고 잠시 후 굴을 먹을 수 있게 상을 세팅해 주시네요. 굴을 같이 먹을 채소와 동치미를 주십니다. 사실 초장을 저 채소에 같이 뿌려 먹는 건데 저는 따로 초장을 준비하고 야채에도 초장을 뿌렸어요. 그리고 아삭아삭한 배추와 콜라비 초장 무침에 생굴을 주십니다. 굴의 뽀얀 한 게 정말 싱싱해요. 먹어 보니 역시 굴의 단맛과 향이 풍기고 새콤달콤한 초장과 아삭한 배추와 콜라비의 식감이 굴과 참 잘 어울립니다. 굴찜이 나오기 전에 저 굴 무침을 다 먹어 버렸어요. 그리곤 금방 굴찜이 나왔어요. 굴찜이 나오자마자 영양굴밥을 바로 주문했어요. 굴밥은 나오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시켜 놓아야 굴을 다 먹을 때쯤 바로 맛있는 영양굴밥을 먹을 수 있어요.

우와 역시 굴찜이 정말 예술입니다. 장갑을 끼고 돈가스를 써는 나이프로 굴껍데기를 벌려 봅니다. 탱탱하고 뽀얀 굴이 정말 예술입니다. 눈으로 보아도 이렇게 탱글탱글한데 먹으니 정말 식감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이럴 땐 아무 말 없이 굴에만 집중하는 게 좋아요. 딴 건 눈에 안 들어옵니다. 가리비뿐만 아니라 엄청 큰 피조개(꼬막) 들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진짜 다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 싶어요. 어릴 적에 보령에 살았었는데 그땐 천북에 한 번도 와 본 적이 없었는데 저도 올해 초에 처음 와 보고 이 굴맛에 반해 해산물을 좋아하는 엄마를 모시고 왔는데 정말 좋아하시네요. 엄청 맛있다면서 아무 말 없이 드십니다. 굴과 가리비 피조개까지 배부르게 먹을 때쯤 미리 주문해 놓은 영양굴밥이 나와요. 아무리 배불러도 이 밥은 꼭 먹어야 합니다.

영양굴밥 백반이네요. 여러 가지 반찬과 굴밥이 나와요. 굴밥에 양념이 뿌려져 있기 때문에 잘 져어서 퍼서 먹고 누룽지는 따로 주는 보리차 물을 부어서 두면 마지막을 숭늉으로 마무리하면 됩니다. 잘 저은 밥과 같이 준 김에 싸 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김도 맛있어서 그런지 김도 식당에서 따로 팔더라고요. 엄마는 김을 먹어보시곤 김을 좀 사가야겠다 말씀하셨어요. 밥에도 굴이 워낙 많고 같이 먹는 반찬들도 정말 맛있어요. 지난번에도 먹을 때 느낀 건데 김치가 일반 식당의 김치와 차원이 달라요. 바닷가 근처에서 직접 담근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정말 좋아요. 굴하나까지 남김없이 다 먹고 따뜻한 숭늉으로 마무리하니 정말 배부르고 좋습니다. 가시는 길에 엄마가 김을 5톳을 구매하셔서 같이 계산을 했어요. 가는 길에 사장님께서 입가심하라면서 사이다와 종이컵을 따로 챙겨 주십니다. 그리고 따로 택배 배송도 하시는지 문 앞에 택배 배송 관련한 것도 써 놓으셨더라고요.

1월 달에 한번 택배로 주문해서 시켜 먹어봐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명함이 바뀌셨다면서 새로운 명함을 주십니다.
집에 와서 지난번 명함과 비교해 보니 크기와 디자인이 바뀌고 뒤에 시기별로 파는 해산물을 표기해 놓으셨더라고요. 다음 달에 또 와야겠습니다. 제철 석화 굴은 이 시기가 아니면 절대 못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제철에 많이 먹어야 해요. 그리고 생굴을 별로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굴찜을 드시면 진짜 굴의 맛에 빠져 들 겁니다. 또 먹고 싶단 생각이 계속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