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동에 갔다가 늦은 점심을 먹어야 했어요. 특별한 음식 보단 그냥 한식이 생각나는 날이어서 싱싱한 채소가 있는 쌈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오월애쌈
근처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 보니 점심시간이 이미 많이 지난 시간인데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메뉴를 보고 쌈밥정식을 주문했어요. 잠시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는데 반찬들이 장난 아닙니다.
제육볶음과 넉넉한 쌈 그리고 잔치상과 한정식 안 부러운 반찬들이 줄줄 이어서 나옵니다. 그리고 청국장과 우렁쌈장까지 정말 푸짐했는데요.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어요.
고등어 한 마리 구위와 보리와 흑미 병아리콩이 들어가 돌솥밭이 나옵니다. 전혀 기대도 없었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잔치상입니다. 이제 먹어봐야 하는데요. 쌈밥집답게 쌈이 워낙 많습니다. 상추와 치커리 배추 그리고 당귀까지 쌈 싸 먹기 딱 좋은 쌈들로만 넉넉하게 되어 있어요. 쌈에 밥과 제육볶음에 우렁쌈장을 넣어 한입 먹어 보았는데요.
쌈이 너무 싱싱하고 제육볶음도 매콤하니 좋습니다. 그리고 우렁쌈장은 짜지도 않고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청국장은 냄새도 별로 안 나고 구수하고 같이 먹으니 너무 맛있습니다. 밥도 바로 주문과 동시에 지어진 밥이어서 너무 맛있습니다. 그리고 밥을 푸고 남은 누룽지에 물을 부었다 마지막에 입가심으로 먹으니 개운합니다.
다 먹고 나니 배가 터질 것 같았어요. 너무 배부르고 너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것 같아요. 다음에 부모님이나 어른들 식사를 대접할 기회가 있으면 다시 와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메뉴에 고등어도 같이 주니 매운 것 안 먹는 어린아이들도 그것 하나만으로도 밥 한 공기 뚝딱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