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시장 순대타운 원조 엄마네
주말에 오전에 도서관에 갔다가 오랜만에 수원에 가보기로 했어요. 어떤 걸 먹을까 보니 수원 지동시장에 순대타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오랜만에 순대타운에 가서 순대볶음을 먹어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여러 순대집이 있는데 인터넷 검색이나 블로그 검색을 하면 유난히 많은 리뷰와 블로그 글이 있는 곳이 이었는데요
원조 엄마네
원조 엄마네라는 순대볶음집이었는데요. 바로 순대 지동시장 순대타운이 있는 상가로 들어가니 맨 안쪽에 위치하고 있었어요. 토요일 오후 1시반쯤이었는데 웨이팅이 있었어요. 카운터에서 인원수를 이야기하니 사장님이 빌지에 번호를 적어 주시곤 가게 옆쪽에 웨이팅을 하는 장소로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원조 엄마네
점심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주말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 내 앞에 10팀정도 있는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기다리기 시작했어요. 잠깐 다른 가게로 갈까 망설여지는 시기였습니다. 왜냐하면 들어오는 길에 순대집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곳들은 바로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원조 엄마네만 웨이팅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곳을 와보고 싶어서 온것이기 때문에 기다려 보기로 했어요.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없어요. 약 40분은 기다린거 같아요. 한 번에 쭉쭉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에요. 순대볶음이 철판에서 끓여서 먹고 술도 한잔하고 밥도 볶아먹고 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식사시간이 짧은 음식이 아니더라고요. 대기를 하는 동안 사장님께서 번호별로 미리 주문을 받아 주시더라고요.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주문한 순대 볶음 2인분이 나왔습니다.
우와 양이 정말 장난 아닙니다. 당면 쫄면 라면 떡 사리에 순대와 곱창 그리고 팽이버섯 부추 양배추 깻잎까지 따로 추가하지 않아도 정말 푸짐하게 나옵니다.
그리고 반찬들도 물김치 무생채 석박지 단무지 쌈장까지 정말 반찬도 다양하게 잘 나오는 것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이런 곳에서는 대부분 단무지 정도를 반찬으로 생각하는데 반찬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잘 끓인 다음 가장 먼저 익는 당면 쫄면 라면 순으로 사리먼저 먹으라 사장님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이미 국물 냄새가 정말 매콤하면서 깻잎향이 정말 향긋하게 풍깁니다. 면사리가 워낙에 넉넉하게 들어있고 국물에 잘 익은 면사리는 역사 진리입니다. 면사리를 가볍게 해결하고요. 이제 순대를 먹어봐야 하는데요. 이미 면사리의 소스맛으로 순대볶음맛을 미리 알아버렸어요.
순대와 곱창위에 쌈장을 올려서 먹으면 되는데요. 쌈장에 들깨 가루와 고추도 같이 들어 있어서 섞어서 먹으니 대구막창을 먹을 때 같은 그 쌈장의 고소함과 고추의 매콤함이 순대와 정말 잘 어울립니다. 진짜 맛있네요. 순대볶음을 먹은 지 정말 오랜만인데 왜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지 알 것 같았어요. 차가 없었으면 술한잔 딱 하고 픈 맛이었어요.
그리고 순대도 순대인데 곱창이 정말 식감도 좋고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웨이팅을 하면서 미리 주문을 받을때 간혹 어떤 사람들은 곱창을 많이 주세요라고 요청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이유가 있었어요. 역시 먹어본 사람들이 왜 그렇게 선택하는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국물이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개운하고 깔끔하게 매워서 그런지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었어요. 그리고 두 명이서 2인분을 먹기에도 벅찬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남기기엔 이따 저녁에 다시 생각날 거 같은 맛이었어요. 그리고 밥을 볶아야 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스러웠지만 그래도 먹어봐야 할 것 같았습니다.
철판 위에서 순대볶음 양념과 함께 볶아진 볶음밥인데요. 들기름 향이 진짜 고소하고 향긋하게 풍겨집니다. 한 숟갈 먹어봐야 하는데요. 역시나..... 안 시켰으면 후회할뻔했어요. 배가 너무 불렀지만 내심 몸속에서 밥 먹을 양을 남겨 놓았는지 자꾸자꾸 손이 가게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꼭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계산을 하는데 자리가 반찬을 푸는 곳 구석이었는데 사장님께서 불편한 자리 앉았다면서 볶음밥값은 빼주시더라고요. 사실 크게 불편하진 않았지만 서비스 까지 완벽한 곳이었습니다. 왜 지동시장 순대타운 하면 원조 엄마네가 제일 유명한지 알 것 같았습니다.
순대볶음 주문하는팁
순대는 일반 찰순대이기에 곱창을 더 선호하신다면 곱창을 많이 달라고 미리 주문하시면 됩니다. 맵기도 조절 가능하고, 사리는 주문하지 않아도 기본으로 당면 쫄면 라면이 포함되어 있고 음료수 한 병을 기본으로 테이블 당 하나씩 주심. 양이 많아서 그런지 3인 이상인 분들은 순대볶음 2인분에 순대국밥을 하나 시키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음
가격
순대+곱창 철판볶음 1인분에 11000원 순대국밥 9000원. 다른 메뉴는 위에 빌지 사진 참고
주차하는 곳
지동시장 주차장을 검색하면 지동시장 바로 근처에 고객전용주차장이라고 뜨는 곳이 있는데 지상에 40대 정도만 주차할 수 있는 곳이어서 주말에는 그쪽으로 들어갔다가 차가 많이 막히고 주차하기 힘들었어요.
지동시장 순대타운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팔달주차타워가 차라리 주차공간도 많고 편했어요. 다만 올라가는 램프가 좁고 경사가 높아서 차가 크거나 운전이 미숙하신 분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어요. 하지만 주차 공간도 많고 지동시장과 주변 시장에서 가까워서 편했습니다. 아래 지도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목적지를 팔달주차타워롤 찍고 가는 것이 편합니다.
주변에 시장이 많아서 사람도 많고 거리에 먹거리도 많은 곳이더라고요. 원조 엄마네 가서 순대볶음이 자꾸 생각이 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