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대전에 가게 되었는데요. 가던 길에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생겨서 급하게 메뉴를 바꾸던 중에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명한 태평소국밥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점심시간이 이미 지난 2시 반쯤이었는데 식당 내부에 사람이 참 많습니다.
원조태평소국밥 갈마점
대전에 본점과 분점이 있는 원조태평소국밥집 중 근처에 있던 갈마점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국밥만 먹으려 했는데 메뉴에 간단하게 육회와 육사시미가 있어서 육사시미도 한점 먹기로 했어요. 반찬과 육사시미가 바로 준비되어 나옵니다.
반찬
반찬은 국밥을 먹을 수 있는 김치 두 종류와 육회를 먹을 기름장과 쌈장 마늘이 나옵니다.
육사시미
육사시미가 준비되어 나오는데요. 100g짜리 하나 시켰는데 18점입니다. 먹기 딱 좋은 사이즈이네요. 그리고 싱싱한 육회는 선홍빛이 아닌 살짝 검붉은빛을 띠는 것이 싱싱하다 알고 있는데 검붉은빛이 도는 게 딱 좋아 보입니다.
우선 육사시미를 기름장에 찍고 마늘과 쌈장을 같이 먹어 보았는데요. 고기가 신선해서 그런지 식감이 정말 쫀득하고 찰집니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에서 맴돕니다. 그리고 참기름을 엄청 좋은 것을 쓰시는 것 같습니다. 다른 참기름의 고소함의 풍미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렇게 육사시미를 몇 점 먹다 보니 드디어 국밥이 나왔습니다.
국밥
맑은 국물의 소고기 국밥이 인상적입니다. 무도 많이 들어가 있고 고기는 먹기 좋게 잘 찢어져서 있습니다. 국밥은 딱 나왔을 때 국밥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의 냄새 만으로도 맛이 판별이 가능한데요. 이 수증기의 냄새에서 누린내나 고기 잡내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밥 안에 밥이 들어가 있어서 먹을 때 입천장 조심해야겠습니다.
국밥의 단짝인 깍두기와 같이 먹어야 제대로입니다. 국물이 시원하고 깔끔한 게 정말 해장하러 왔다가 술을 먹을 수도 있는 맛입니다. 그리고 고기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씹히는 소고기의 식감도 좋습니다. 국물이 먹으면 먹을수록 깔끔한 맛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유지되고 뚝배기가 다른 국밥집과 달리 엄청 뜨겁게 유지됩니다. 국밥과 육사시미를 같이 먹다 보니 바닥까지 다 먹었습니다.
전국에서 유명한 대전의 맛집 중 한 곳인 원조태평소국밥에 방문해서 먹어 보았는데요. 역시 왜 유명하고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는지 알 것 같습니다.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좋고 국물이 자극적인 맛이 전혀 없어서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던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