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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정보

명동 맛집|명동교차|칼국수 만두 맛집

by 별의별 정보 2023. 2. 20.

명동교자 칼국수를 처음 접한 건 약 20년 전 고등학생 시절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 바글바글하던 그 시절 명동골목과 이 명동교자에 들어가면 나던 칼국수 냄새로 가득하면서 습한 가게 내부의 느낌이 아직도 향수를 자극합니다. 오랜만에 명동에 있는 명동교자에 가 보았습니다.

명동교자 본점

 

 

명동역에서 내려 8번 출구로 나와서 눈앞에 보이는 올리브영을 끼고 약 170M 걸어 들어가니 명동교자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걸어가는 동안 주변을 둘러 보니 외국인들이 꽤나 많이 명동으로 돌아왔습니다. 간판에서 보이는 명동교자 특유의 저 갈색 빛 간판은 여전합니다. 들어가서 이제는 키오스크를 통해 먹을 음식을 선택하고 선결제 후 번호표를 들고 빈자리에 앉아 번호표를 전달드립니다.

명동교자 메뉴

메뉴는 칼국수 만두 비빔국수 이렇게 3종류로 간단합니다. 여름계절 메뉴로 콩국수도 판매하는데 콩국수는 월 중순에서 9월 말이나 10월 초에 판매가 종료 됩니다. 그리고 1인 1 국수 주문 시 사리를 주고 공깃밥도 1회 제공이 됩니다. 저는 칼국수를 주문했는데요.

혼자 먹기 좋게 저렇게 앞에 휴지 컵 양념장 고춧가루 후춧가루 만두가 있네요. 숟가락과 젓가락은 앞쪽 테이블 서랍에 있습니다. 잠시 기다리니 기다리던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명동교자 칼국수

 

닭고기 육수로 낸 깔끔한 육수에 칼국수 면발 그리고 호박과 부추가 들어가고 만두 4개가 올라가 있고 소고기 고명이 중앙에 딱 들어가 있습니다. 면발은 따로 삶은 것이 아니라 육수와 함께 끓여내는 제물국수로 만들어졌습니다. 만두가 특이한데요. 이 세모난 만두는 변씨만두라고 하는데요. 변씨만두는 세모모양으로 만든 만두로 밀가루 피에 소를 넣고 모가 지게 빚어낸 것이 특징입니다.

 

중국 스타일의 물만두와 비슷한 스타일로 만들어져서 칼국수와 같이 먹을 때 만두가 부담스럽지 않고 한 숟가락에 딱 떠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입니다. 만두부터 먹어 보는 것이 예의입니다. 오랜 전통과 비법으로 만들어 낸 만두는 기름기도 적당하고 고소함과 담백함이 있어서 칼국수와 먹기 부담스럽지 않게 맛있는 맛입니다. 4개 중 3개는 먼저 건져 먹고 1개는 나중을 위해 남겨 두었어요.

고기 고명과 칼국수를 잘 저어 주고 면발을 한번 먹어 보는데요. 이미 고명에 적당하게 양념이 되어 있어서 간이 딱 맞습니다. 닭육수 특유의 고소함과 진함이 국물과 칼국수면에 잘 배어 있습니다. 면발은 너무 많이 치데어 글루텐이 형성되어 탱탱하거나 쫀듯한 느낌의 면발이 아닙니다. 명동교자 면발의 특징은 면발에 국물이 쏙 베어 있고 먹을 때 잘 끊여서 먹기 쉽고 편합니다. 그래서 먹을 때나 먹고 난 후에 속이 더부룩하게 없어 너무 좋습니다. 면발이 술술 잘 넘어갑니다. 칼국수를 거의 다 먹을 때쯤 공깃밥을 하나 달라고 요청드립니다.

너무 뜨겁지 않은 온기를 가지고 있는 밥 한 공기를 남은 칼국수 국물에 쏟아 넣습니다. 이때를 위해 만두하나를 남겨 놓았는데요. 만두를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이때 만두 하나를 찢어 터뜨려서 먹으면 국밥같이 먹을 수 있어요. 역시나 국물과 밥도 너무 잘 어울립니다. 김치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국밥 스타일로 딱입니다. 이렇게 먹으면 이 맛있는 칼국수 국물까지 완벽하게 체내로 흡수시킬 수 있습니다. 명동교자는 우리나라 칼국수의 원조인데요. 닭육수를 베이스로 하고 그 위에 만두와 고기고명까지 얻으면 어떤 훌륭한 음식에도 뒤지지 않는 완벽한 음식입니다.

 

워낙 외국인들에게 유명한 식당이어서 식당 내부에 외국인들이 참 많은데요. 그 외국인들 입맛에도 너무 잘 맞는지 진실의 미간을 들썩이며 먹는 게 참 인상적입니다. 주기적으로 한국사람들도 명동교자의 칼국수를 몸 안으로 흡수해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