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충주 월악산으로 등산을 갔다가 충주에 막국수가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탄금호 근처 막국수집에 가서 처음 먹어 보았는데요. 이번에 제천 포레스트리솜으로 스파를 갔다가 오는 길에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중앙탑면막국수
오랜만에 왔는데 중앙탑면막국수를 찾았는데요. 이번엔 가족들과 조카들과 함께 왔어서 여러 메뉴를 시키게 되었습니다. 비빔막국수 4개, 온국수, 메밀고기만두, 메일후라이드치킨을 시키고 기다립니다. 국수 가격은 요즘 물가 대비해서도 저렴한 편입니다. 그리고 후라이드 치킨도 요즘 치킨 값에 비하면 저렴하고 반마리도 판매하고 있어서 2명이서 갔을 때 딱 저 반마리를 시키면 딱이에요.
온국수는 계절메뉴인데 매운 것을 못 먹는 맵찔이 조카들을 위해 주문했어요. 비빔막국수를 시키면 비빔과 냉국수를 모두 맛볼 수 있어요. 그래서 비빔막국수를 시켰어요. 잠시 기다리니 반찬을 준비해 주십니다.
막국수용 반찬으로는 열무김치와 무초절임이 나오고 치킨엔 빠질 수 없는 치킨무, 소금 양념소스가 나옵니다. 만두엔 간장과 단무지가 준비되어 나옵니다. 그리고 막국수나 냉면을 먹을 때 필수인 온육수는 입구 쪽에 주전자와 보온통이 있어서 셀프로 떠다 먹으면 됩니다. 역시나 국물이 따뜻하고 고소한 고기 육수가 참 좋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온육수로 입맛을 돋아 주다 보면 이제 주문한 음식이 나옵니다.
메밀 잎이 위에 이쁘게 올라가져 있고 깨가루랑 같이 되어 있습니다. 잘 비벼 먹어 봐야 하는데요. 가위로 한번 자른 후 잘 비벼 줍니다. 잘 비벼 반정도 먹은 후에 같이 나온 냉육수를 부어서 비빔과 냉막국수의 맛을 두다 맛볼 예정이에요. 잘 비벼진 막국수에서 나는 기름향이 너무 향기롭습니다. 그리고 너무 자극적이지 않아서 참 좋습니다.
뚝뚝 끊어지는 메밀면의 매력이 참 좋습니다. 후루룩 반쯤 먹은 후 같이 나온 냉육수를 막수에 다 쏟아붓습니다. 그럼 이제 냉막국수를 즐길 수 있는데요. 매콤한 양념과 냉육수가 같이 어우러져서 더 맛있습니다. 막국수는 다른 밀가루국수를 먹었을 때보다 속이 더부룩하지 않아서 참 좋습니다.
온국수는 칼국수 국물 베이스에 메밀칼국수면을 넣은 다음 쑥갓과 당근 호박을 고명으로 해서 만들어졌는데요. 한 젓가락 먹어 보았는데 국물이 참 시원하고 깔끔합니다. 칼국수 면이지만 국물은 쑥갓이 들어가서 가락국수 같은 느낌이 들어 좋더라고요. 조카들도 후루룩 잘 먹네요. 매운 것 못 먹는 아이들에게는 괜찮은 메뉴입니다.
노릇하게 구워진 치킨이 참 먹음직스러워 보이는데요. 역시나 치킨은 갓 튀긴 게 제일 맛있는 것 같네요. 메밀가루를 첨가해서 튀겨진 치킨은 참 고소합니다. 치킨살도 부들부들하게 염지가 잘 되었네요. 어디 시내에 배달을 하는 치킨집이라면 배달이 불날 것 같은 치킨의 맛입니다. 요즘 스타일의 치킨 보단 어릴 적 먹던 맛이어서 더 담백하고 맛있었습니다.
만두도 속이 꽉 찬 왕만두로 5개가 나옵니다. 메밀을 넣은 만두피에 꽉 찬 만두소가 고기와 야채가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가격이 5천 원인데 냉면집이나 국숫집에서 5천 원에 5개의 만두를 사 먹는 건 불가능합니다. 정말 가격이 착해요. 그리고 만두가 참 맛있네요. 입에 넣기 전에 만두피에서 향긋하면고 고소하게 나는 메밀향이 스쳐 지나가고 만두소가 참 담백하고 고소하게 잘 조합되어 있습니다.
누가 언제부터 메밀막국수에 치킨을 조합해서 먹었는지는 알 수없지만 참 좋은 선택이었다 생각이 듭니다. 메일을 활용한 음식 중에 가장 조합이 좋은 것 같아요. 막국수에는 단백질 없기 때문에 먹고 나면 얼마 안 돼 배가 꺼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치킨과 같이 조합해 먹으니 든든해서 참 좋습니다. 그리고 다른 메뉴들인 온국수 만두도 퀄리티와 맛 모두 만족하는 맛이어서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충주 제천 단양 쪽으로 여행을 가신다면 한번쯤 이 환상적인 조합을 맛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