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5년 만에 평창의 봉평으로 여행을 갔다가 마침 장날이어서 시장을 구경하고 봉평 하면 빠질 수 없는 메밀국수를 먹기로 했습니다.아마도 이 식당을 6년 전쯤 강릉으로 여행을 갔다가 잠시 들려서 먹고 온 기억이 있는데요. 봉평시장 쪽이 아주 깔끔하게 정리되어서 과거와 많이 달라진 것 같았어요.
현대막국수
봉평 전통시장골목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가면 됩니다. 주차장에 워낙 크게 잘 되어 있어서 주차가 참 편하네요. 그리고 걸어가는 길이 오일장이 열리는 장소여서 장날에 맞춰서 가면 장구경도 하면서 걸어가니 재밌습니다.
실내는 여러개의 방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크기가 엄청 큽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 방 안에서 앉아서 먹었던 거 같은데 모두 테이블로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메밀을 기반으로 한 국수와 전별 부침 묵까지 다양했고 고기가 필요한 분들을 위해 수육도 있더라고요. 저는 늘 먹는 비빔국수로 주문을 했습니다. 식사가 나오기 전에 볶은 메밀로 만든 메밀차를 한잔 주시는데 정말 고소하니 맛있습니다.
그리고 반찬과 메밀국수, 냉육수가 나옵니다. 반찬도 정갈하고 메밀국수도 양도 적당하고 냄새부터 새콤 달콤 고소함이 진동합니다. 냄새만으로도 침이 고입니다. 바로 비벼서 먹어 보지 않아도 이미 예상이 가는 맛이었습니다. 빠르게 비벼 보겠습니다.
비빔장을 잘 비비면 되는데요. 냉육수를 살짝 넣어서 비비면 더 잘 비벼집니다. 한입 후루룩 했는데요. 역시나 다른 지역에서 먹는 메밀국수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면발에서 느껴지는 메밀의 맛이 정말 진하고 더 고소했어요. 막국수는 뚝뚝 끊어지는데 면발이 적당히 탱탱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스 또한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매콤함과 고소함을 듬뿍 가지고 있고 야채와 함께 아삭하게 씹히는 것이 참 맛있습니다.
오전에 일찍 식당에 방문했는데요.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는게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역시나 깔끔하게 다 먹었는데요. 양념이 너무 맛있어서 숟가락으로 싹 긁어먹었어요. 이 맛있는 메밀국수를 봉평에서만 느낄 수 있다는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산과 물이 공기가 좋은 평창 봉평으로 오랜만에 여행을 갔다가 맛있는 음식들도 많이 먹고 왔는데요. 역시나 메밀의 고장답게 정말 메밀국수가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봉평 5일장도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아서 여행 마지막에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봉평 5일장은 2일 7일이니 여행 때 날짜가 맞는다면 봉평5일장도 구경하시면 재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