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라는 도시에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었는데요.
이왕이면 가장 유명하고 사람 많은 곳에 가서 밥을 먹자라고 생각을 해서 게살 비빔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목포진 역사공원 근처에 게장비빔밥으로 유명한 집 장터식당에 찾아갔는데
이게 웬걸 근처가 마비가 되었네요.
길은 좁고 보니 다 게살 비빔밥을 먹으러 온 거 같은데 근처에 사람이 너무 많더라고요.
우선 주차하려고 한 10분 이상을 소요하고 가게 앞에 가서 웨이팅을 진행했는데
오픈 시간이 11시 반이어서 비슷하게 11시 40분쯤 도착한 거 같은데 예상 대기 시간이 1시간 20분이었습니다.
과연 이렇게 기다려서 먹어야 하나 마나 사실 배가 고픈 시간이었는데
우선 근처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평일이고 아직 휴가철도 아닌데 왜 이리 사람이 많은 건지 근처 식당도 사람들로 꽉꽉 차 있더라고요.
그래서 우선은 웨이팅 시간이 있으니 주변을 돌아보려고 걷기 시작했어요.
어쩌다 보니 국제여객선터미널 근처까지 왔는데 돌게장을 한번 먹어 볼까 하고 갑자기 들어 간 가게가 있었습니다.
목포돌게장
전남 목포시 해안로 174 / 해안동1가 8-8
사실 배도 고프고 시간도 그리 넉넉하지 않아서 너무 지체하면 밥 먹고 할 수 있는 게 없었거든요.
어쨌든 당일치기 여행은 시간 관리가 제일 중요하잖아요.
한 곳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해 버리면 그다음에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가게는 딱 항구 앞의 식당스럽고 뭔가 소박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하실 것 같았어요.
딱 동네 주민이랑 근처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식사하러 오신 분들도 계셨고요.
메뉴판을 보고 시그니쳐 메뉴인 명품 모둠장을 시켰습니다.
꽃게+돌게+전복+연어+새우+소라가 같이 있어서 2인으로 주문을 했어요.
반찬들이 세팅되고 곧이어 모둠장이 나왔습니다.
투박한 그릇에 담겨 나오는 모둠장이 어마어마하게 군침을 자극합니다.
우선 공깃밥 하나는 추가로 먹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란장도 같이 나와서 밥이랑 같이 비벼먹을 수 있게 준비해 주세요.
모둠장을 먹어 봅니다.
달달하면서 너무 짜지도 않고 이름 그대로 명품스러운 맛이 느껴집니다.
해산물 자체의 향도 살아 있으면서 간장 양념의 감칠맛이 밥을 막 끌어당기는 맛입니다.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진 모둠 장인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같이 나온 반찬들도 정갈하면서 입맛에 딱 맞습니다.
반찬이 다 크게 멋 부리지 않은 모습인데도 딱 알았고 밑반찬에 어울리는 조합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서비스로 매운탕도 나와서 짭조름하게 밥을 한입 먹고 매운탕으로 칼칼하게 씻겨주니
맛이 정말 깔끔했습니다. 그렇게 밥을 두 공기나 싹싹 비워 먹었습니다.
역시나 오늘의 탁월한 선택을 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밥을 다 먹었는데 아직 게살 비빔밥 집에서는 들어오라는 카톡이 없더라고요.
차를 타고 드라이브 겸 신안 쪽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입장해 달라고 톡이 왔더군요.
웨이팅을 넣은 지 3시간이 되어 있었습니다. 브레이크 타임이 임박한....
기다리지 않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