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되면 이제는 복잡한 도심지보다는 조용하고 자연친화적인 도시에 가서 여유를 느끼고 자연을 느끼는 여행을 하고 싶어 집니다. 평일에는 일상에 쩌들어 살다 보니 주말에는 좀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고픈 마음도 있습니다. 사실 충북이라는 지역은 참 매력이 있는거 같아요. 근처에 산도 있고 강도 많고 그렇다 보니깐 충북 쪽으로만 와도 마치 강원도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힐링이 되는 지역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충북의 다른 지역들도 비슷한 느낌이어서 좋더라고요. 그중에 단양은 저도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한번 꼭 가야지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이번에도 당일치기 여행으로 방문을 하였어요.
우선 이번에도 우선 점심 먹을 곳을 찾아서 그곳을 목적지로 출발했습니다. 주중에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서 주말만 되면 되레 순한 맛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전통음식을 파는 식당을 찾아 가기로 했습니다.
가마골쉼터
충북 단양군 가곡면 새밭로 547-8 / 가곡면 어의곡리 607
단양군 시내 쪽에서 조금 깊은 산골에 있었는데요. 그래도 가는 길이 너무 이쁘고 조용해서 노래 틀어 놓고 드라이브하니 뮤직비디오가 따로 없네요. 앞에 주차장에 크게 되어 있어 주차를 여유 있게 하고 안 쪽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그야말로 산속 식당입니다. 민트색 나무문이 잘 어울립니다. 내부는 생각보다 깔끔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테이블도 많고 직원분들도 많아서 주문부터 서빙까지 척척 되네요.보니깐 어른들이 좋아하는 맛집 기행 허영만의 백반 기행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가게였습니다. 들깨 감자옹심이와 감자전 하나를 시켰습니다.
감자전이 먼저 나왔습니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게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너무 바삭하게 잘 구워져 있어요. 감자의 담백함이 있고 간장에 콕 찍어 먹으니 간도 딱 맞습니다. 감자전을 반때쯤 먹을 쯤 옹심이가 나옵니다.전에 강원도에서 먹었던 옹심이와는 조금 다른 스타일이에요. 여긴 들깨 국물에 감자옹심이와 쑥칼국수가 같이 들어가 있는데요. 쑥 칼국의 색이 정말 푸릇하니 좋았습니다.
국물을 먼저 먹어 봅니다. 들깨 국물이 진하고 고소하다 못해 구수합니다. 감자옹심이는 역시 식감이 재미있어요. 쫄깃하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맛이에요.쑥칼국수도 한 입 먹어 봅니다. 쑥향이 그리 진하지 않아서 들깨 육수와 옹심이와 너무 잘 어울려요. 이상하게도 국물이 좋은 음식을 먹을 때마다 어제 술 먹지도 않았는데 이 해장되는 느낌이 뭘까하고 나는데 이 들깨 감자옹심이도 그러하네요.
텁텁한 맛 전혀 없고 개운하고 깔끔합니다. 결국엔 국물까지 다 마시고 와 버렸습니다. 건강한 한 끼를 먹고 나니 벌써부터 힐링이 되네요. 어른들은 당연히 좋아할 맛입니다. 아이들도 빠짐없이 좋아할 호불호 없는 맛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