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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정보

밀면 혹은 수육_제주도 산방식당

by 별의별 정보 2022. 6. 17.

제주도 하면 딱 떠오르는 음식은

아마도 냉면과 수육은 아닐 거다.

사실 일부러 찾아간 곳은 아니었다.

여행을 가면 맛집을 찾아다니는 기쁨도 있는데 이날은 이상하게도 가는 날 마다 문을 닫았었다.

나도 휴가 왔는데 가게들도 휴가였었다.

가려던 곳에 가지 못하게 되어 간 곳인데 사실 이런 걸 인연이라고 해야 되나 싶다.

 

나는 제주도 하면 이제 이 냉밀면과 수육도 떠오른다.

산방식당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이삼로 62 / 하모리 864-3

 

 

다행히 문 여는 시간쯤에 들어간 거 같은데

라이트 하게 냉면만 먹고 싶었다.

그런데 주문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수육을 시켜버렸다.

 

괜히 시켰나 싶을 찰나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수육이 나온다.

 

이 찰진 기름기는 뭔가 싶은데

먹고 나니 또 뭔가 싶다.

여태 까지 밖에서 사 먹은 수육은 퍽퍽하거나 혹은 냄새가 나거나...

그런데

돼지고기가 입에서 녹을 수도 있구나....

수육에 집중하는 찰나에 냉면이 나온다.

 

사실 밀면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는데

이날 기분이 좋았던 탓인지 수육이 맛있었던 탓인지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맛이다.

코를 박고 수육과 냉면에 집중하다 보니 다 먹어버렸다.

냉면을 육수를 다 먹어 보긴 오랜만이다.

여기도 맛집이었다. 이런 더운날이 점점 다가오니 또 다시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