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 먹으러 예산에 가보니 내가 좋아하는 돈가스집 근처였다. 사실 돈까스 덕후인 나는 여러 돈까스를 먹어 보았지만 어릴적 처음 먹었던 경양식 돈까스의 맛을 항상 기억하고 있다. 그 맛에 가장 근접한 돈까스 집이 이곳이 었는데 사실 주변 사람들에게는 잘 이야기하지 않고 숨겨둔 나만에 맛집이었다. 이제 소개하려 합니다.
(포스팅 하단에 다른 예산 맛집도 있습니다. 글을 다 읽고 다른 메뉴도 찾으신 다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남양식당
영업시간
매주 월요일 휴무
화 ~ 일 : 11:40 ~ 20:00
LAST ORDER 19:30
예산군청 근처에 있고 골목길에 있기 때문에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행정복지센터에 주차를 하고 걸어갑니다. 가면 돈가스 집보단 백반집같은 느낌이 강하지만 돈까스 전문 식당입니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 돈가스를 주문하면 됩니다. 일반 돈가스 치즈돈가스 매운 돈가스를 소개해 드릴게요. 그 외 안심 가스 비후가스 함박스테이크 등 모든 돈가스 종류가 판매됩니다.주문을 하고 나면 식전 수프와 반찬이 나오는데 반찬이 특이합니다.
클래식한 수프에 단무지 깍두기 어묵 그리고 마늘종과 무장아찌까지 돈가스스럽지 않은 반찬들이죠. 반찬은 시기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는 것 같아요. 튀김음식 특성상 먹다 보면 살짝 느끼한 맛이 올라오는데 역시 밑반찬이 이때 역할을 합니다. 깍두기는 우리나라에서는 돈가스와 찰떡궁합이죠? 그리고 칼칼한 밑반찬과 먹으니 느끼함이 싹 사라집니다. 수프 맛은 밀가루를 볶아서 만든 클래식한 기본 오뚝이 수프 맛입니다. 역시 후추 솔솔 뿌려서 먹어야 제맛이겠죠? 수프를 바닥까지 긁어 먹다 보면 이제 돈가스가 나옵니다.
돈가스와 그리고 따로 접시에 밥이 펼쳐서 나옵니다. 이제 딱 어릴 적 처음 먹었던 경양식 돈가스 기본 스타일이 완성되었어요. 소스 색만 보아도 딱 그 색깔입니다. 바삭하게 튀겨낸 돈가스를 칼로 슬슬 잘라서 입안에 넣어 봅니다. 잠깐 먹는 순간 향수에 젖어듭니다. 어릴 적 부모님과 같이 경양식 집에 가서 먹던 돈가스 엄마가 칼질 못하는 나를 위해 나오자 마다 다 썰어서 주던 돈가스..... 그 행복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치즈돈가스도 안에 치즈도 가득 들어 있고 고기가 좋은 고기를 사용하시는 것 같아요. 간이나 염지를 잘하셔서 그런지 돼지 냄새도 없고 간도 딱 좋습니다. 롤형태의 치즈 돈까스인게 특징입니다.
그리고 매운 돈가스는 소스에 보면 굵은 고춧가루가 보입니다. 그렇게 자극적으로 매운맛은 아닙니다. 하지만 매콤하고 건강한 매운맛이어서 더욱 당기는 맛입니다. 옛날 돈가스에 향수나 추억이 있으신 분들은 꼭 가서 드셔 보시길 추천드려요. 맛은 당연히 돈까스 덕후가 보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