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는 그냥 단순히 생각하는 이미지와는 달리 엄청 큰 도시 중에 하나입니다. 공항이 있고 국립 청주 미술관 현대백화점 롯데아웃렛 야구장 농구장 그리고 청주를 가로지르는 무심천까지 갖추고 있어서 살기 좋고 인프라가 참 많이 갖추어진 도시입니다. 그렇다 보니 역시 맛 좋은 음식도 많고 구경할 명소도 많은데요. 청주 시내라고 불리는 성안길에 있는 음식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가장 유명한 건 고추 만둣국인데요.
원조고추만두국집
만둣국 하면 하얀 사골국물로 만든 만둣국을 예상하실 텐데요.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이 집의 만둣국은 빨간 국물이 특징인 곳입니다.
빨간 고추장 국에 들어 있는 만둣국은 특히 쌀쌀한 계절이 먹기 정말 좋습니다. 국물이 칼칼하고 매콤해서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음식 중에 하나예요. 만두도 특징이 있는데요. 우리가 생각하는 돼지기름이 가득 찬 육즙이 흐르는 만두가 아닌 배추와 고추를 베이스로 만든 만두이더라고요. 그래서 만두를 따로 건져 먹는 것보단 대접에 들어 있는 만두를 반 갈라서 국물에 적셔 먹는 게 제일 맛있더라고요. 국물 와 만두 소가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아쉬우니 사이드로 튀긴 고추만두도 시켜 보았는데요. 역시 바삭하고 안에 있는 야채의 향과 식감이 너무 좋습니다. 일전에 백종원의 3대 천왕에도 출현한 적이 있으시더라고요. 만둣국은 사실 어디 가서 잘 사 먹는 음식은 아니었는데요. 이렇게 특색 있는 만둣국을 먹어 보니 틈틈이 생각 나는 맛이더라고요. 그래서 청주에 갈 때마다 특히 찬바람이 불면 꼭 사 먹는 음식입니다.
그리고 성안길에는 만둣국보다 유명한 간식거리가 한 가지 있어요. 바로 호떡인데요. 쫄쫄 호떡이라고 기름에 튀기듯이 바짝 구워내는 것이 특징인 곳입니다. 사람이 많을 때는 엄청 긴 줄을 서서 사 먹야해요.
쫄쫄호떡
성안길에 중앙공원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요. 저는 이곳을 처음 갔을 때 엄청 추운 날 오래 줄을 서서 사 먹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히 납니다.
바짝 기름에서 구워진 호떡은 식감이 너무 맛있어요. 너무 바삭하지도 않고 너무 물렁하지도 않아요. 안에서 흐르는 흑설탕이 정말 겉의 호떡과 잘 어울려요. 기름으로 바삭 튀기다시피 구워지니 고소한 맛이 납니다. 역시 호떡도 찬바람이 불 때 먹어야 맛있는 음식이죠. 청주에 본가가 있는 저희 누나네 어린 조카들도 이 쫄쫄 호떡은 한 개씩 청주에 갈 때마다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남녀노소 다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간식입니다.
청주에 있는 성안길에 있는 먹거리를 알아보았어요. 청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방문하셨을 때 한 번쯤은 먹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