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음식 중 가장 대중적이고 쉽게 접한 음식은 쌀국수이다. 가볍게 먹을 수 있지만 식당마다 어찌 보면 표준화되어 있는 맛이 된 거 같다. 베트남 쌀국수에 익숙해져 있는데 태국 쌀국수는 뭔가 특별할까 싶은 마음에 서울고속터미널에 있는 소이연남에 방문하게 되었다.
소이연남 파미에스테이션점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205 센트럴시티파미에스테이션 2층 FP217호 / 반포동 118-3
분위기는 여느 쌀 국숫집에 비해 젊고 핫한 느낌이랄까 조명이 마치 태국 야시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테이블 커버에서 화려함이 느껴진다. 소고기 국수와 소이 뼈 국수를 시킨다. 잠시 기다리니 바로 국수가 나온다.
양이 푸짐하다. 우선 국물을 먹어 본다. 베트남 쌀국수와는 뭔가 다른 질감의 국물 맛이다. 더 깔끔하고 진한데 느끼함이 전혀 없다. 테이블에 있는 피시소스 두 숟갈, 그리고 고추식초 두 숟갈과 고추를 같이 먹으라고 되어 있는데 고추만 빼고 넣고 국물을 먹어 보았다. 이건 또 뭐지........ 진짜 맛있는 쌀국수가 이거였구나 기본 베이스 국물도 너무 맛있었는데 두 가지를 첨가해 보니 진실의 미간이 들썩이기 시작한다. 국물의 맛이 더 감칠맛이 나고 고추식초가 들어가니 입안에 풍미가 더 진하고 풍부한 맛이다.
따로 뭐 나시고랭이나 팟타이 종류를 안 파는 이유가 있었다. 그저 쌀국수만 먹으면 되는 곳이었다. 따로 반찬도 없다. 하지만 반찬도 필요가 없다. 들어있는 소고기도 부드럽도 담백하다. 국수가 흡입이 된다. 고수도 딱 거슬리지 않을 만큼만 들어 있어서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이 먹어도 좋아하는 맛이다. 공깃밥을 하나 시킬 수밖에 없었다. 국물도 아깝고 밥에 적혀서 먹는 쌀국수 또한 훌륭하다. 쌀국수 하면 이제 생각나는 곳은 이곳 소이연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