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여름 날씨다. 햇볕은 뜨겁고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난다. 이럴 땐 시원한거 먹어야 하는데 아이스커피로는 뭔가 아쉽다. 그럴 땐 팥빙수를 먹어야 한다. 대전 은행동에 갔다가 팥빙수를 먹어야 하는데 역시 성심당을 그냥 지나 칠 수 없다.
성심당 2층 테라스 키친으로 올라간다. 1층에 역시나 사람이 많다. 2층도 역시나 웨이팅이 있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더 사람이 많다. 인원수를 이야기하고 웨이팅 번호를 받는다 우리 앞에 8팀이어서 조금 기다릴겸 1층으로 내려가 같이 먹을 소금 빵 하나와 그 옆에 있는 무화과그늘아래라는 다소 빵스럽지 않은 빵을 하나 산다. 다시 올라가니 잠깐 후에 우리 차례가 된다. 안쪽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다시 키오스크 쪽으로 와서 전설의 팥빙수와 바나나 산양유 바바나우유를 시킨다. 한 1분 지났나 빙수가 나온다. 딸기반 팥반이다. 위에 있는 찹쌀떡과 휘핑크림을 사정없이 섞어 준다. 딸기의 상큼함과 팥의 달달함이 시원한 얼음과 함께 몸속으로 들어간다. 팥도 너무 달지 않고 담백하니 맛있다. 같이 들은 떡도 쫀득하니 맛있다. 같이 먹으려고 산 빵과 우유도 같이 먹으니 더 맛있다. 대전 사람들이 말하길 대전은 유명한 게 성심당 밖에 없다 푸념한다. 성심당만 있으면 되는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