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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정보

논산 맛집|논산 소바 맛집|논산 반월소바

by 별의별 정보 2022. 6. 7.

 

비 오는 일요일에 익산 쪽에 갔다가 허탕을 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갈 때 고속도로를 타고 갔는데 왠지 그냥 국도를 타고 싶었다. 그렇게 여산을 지나 논산 연무대를 지나고 있을 쯤에 갑자기 배가 고팠다.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대했던 사람들이라면 굳이 논산에서 밥을 먹고 싶진 않았을 것이다. 훈련소 입소 전에 입소대 앞에서 식당에서 먹는 정말 뭣도 안 되는 밥은 다신 이 근처에서 밥 먹을 생각을 안 나게 한다. 그래도 배가 고픈 걸 어떡하나 우선 급하게 신호대기 중에 한 곳을 찾았다. 간단하게 먹을 소바와 돈가스가 파는 곳이었고 찾은 이유는 단지 거리가 가까웠고 내가 가는 방향에서 그렇게 멀리 우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경유지를 식당 주소를 찍고 갔다.

반월소바
충남 논산시 해월로 132 / 반월동 176-5

 

비 오는 점심시간이기도 하고 브레이크 타임이 1시간 조금 넘게 남았기에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목적지 근처에 다 왔는데 뭔가 근처가 어수선하다.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길래 차고 식당 앞은 지나던 찰나에 깜짝 놀랐다. 가게 안쪽으로 길게 줄지어진 사람들이 보였다. 재빠르게 주차를 먼저 하고 급하게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가게 안 길목에 줄지어 앉아 있다. 바로 앞으로 가서 웨이팅 명단에 이름과 인원 그리고 메뉴를 선택하여 적는다. 아마도 내 앞에 20팀은 있었다. 다른 데 갈까 생각했는데 이 정도의 맛집을 나의 귀찮음으로 인해 찾았다는 게 신기했기에 우선 기다려 보기로 했다.

 

소바가 맛집으로 되어있는데 날씨 탓에 그냥 냉소바 보단 온소바를 시키고 치즈돈가스를 시켰다. 다행히 회전율이 빠른 음식이어서 그런지 한 번에 3팀 정도가 쭉쭉 들어간다. 그렇게 한 30분은 그래도 기다린 거 같은데 내 이름이 호명된다. 바로 들어가니 직원 분이 자리를 안내해 준다. 따로 주문은 받지 않고 내가 웨이팅 명부에 적어 논 메뉴가 바로 준비된다. 치즈돈가스가 먼저 나온다.

 

치즈돈까스

 

클래식한 모양에 소스의 냄새 또한 내가 어릴 때 자주 먹던 경양식 돈가스 느낌이다. 돈가스를 잘라 한입 먹어 보니 내 후각이 기억한 느낌 그대로 미각으로 전해 진다. 어릴 때 가족들이랑 경양식 집에 갔을 때 먹었던 그 기억이 갑자기 떠오는다. 소스가 자극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특이하지도 않다. 그렇기 때문에 더 친근하고 쉬운 맛이다. 돈가스로 어릴 적 추억에 빠져있을 쯤에 온소바가 나온다. 따끈한 가락국수 국물 베이스에 메일면에 고명들이 같이 어우러져 있다. 추적추적 비 오는 날씨에 딱 좋은 메뉴 선택이다. 양도 뭐 이리 많다. 소바면이어서 뚝뚝 끊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필요 없는 걱정이었다. 면도 찰기 있고 소면 정도의 찰기에 면 굵기는 중면 정도 되었다. 그러니 따뜻한 국수로 먹기에 좋은 조합이었다. 국물도 조미료 냄새 없이 순하고 그렇다고 너무 멸치 향이 나는 맛은 아니어서 더 괜찮았다. 온소바를 먹으니 냉소바의 맛이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날 더울 때 다시 찾아서 냉소바와 비빔국수 하나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찾아야 할 이유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