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초에 서천수산물특화시장에 방문하여 말린 박대, 조기, 그리고 소라 등 수산물을 좀 샀다. 전통시장 특히 바다가가 있는 도시에 위치한 시장들을 가보면 다 특색이 있는 것 같다. 특화된 아이템이 달라서 그런지 서천수산물특화시장은 서해 갯벌에서 나오는 조개류 가랑 제철인 주꾸미가 많이 있었다. 그렇게 몇가지를 사고 수산시장에 있는 떡집에서 한산모시가 유명한 서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모시떡을 샀다. 그리고 간단한 점심을 먹기 위해 근처에 있는 칼국수 집을 방문 했다.
서천해물칼국수
충남 서천군 서천읍 충절로 11 / 서천읍 군사리 811-1
서천특화시장 바로 인근에 있어서 시장을 보고 차를 놓고 걸어갔다. 사실 해산물 산지에서 먹는 칼국수만큼 메뉴 선택에 실패할 확률이 낮은 음식도 드물다. 들어가니 몇몇 테이블에 사람들이 있었는데 분위기상 나만 외지인이고 다 현지인들 같았다. 우선 이 정도만 돼도 마음이 놓인다. 칼국수 2인분을 시킨다. 얼마 후 칼국수가 준비되어 나온다.
역시나 해산물이 가득하다. 바지락부터 홍합, 굴, 미더덕으로 가득 차 있는 칼국수다. 보글보글 끓어오르고 면이 다 익어 앞접시에 국수를 떠 놓고 우선 국물을 마셔본다. 해산물에서 나온 육수여서 국물이 참 깔끔하고 맑다. 홍합 베이스 국물이 진하였는데 향긋하고 맑은 맛이었다. 후루룩후루룩 먹기 시작한다. 이날 날이 좀 뜨거웠는데 땀이 줄줄 흐른다. 그렇다고 칼국수 먹는 걸 멈출 수는 없다. 양이 엄청 많아 먹어도 먹어도 안주는 느낌이다. 바닥까지 면과 해물을 다 건져 먹고 나니 끝이 났다. 역시 성공적인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