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즌 저는 급하게 휴가를 다녀왔는데요. 조금 급하게 다녀오다 보니깐 숙소 예약하는데 미리 예약하지 못해서 조금 힘들었어요. 워낙에 아직까진 성수기이고 괜찮은 호텔을 고르기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한번 물면 놓치지 않는 성격상 그냥 대충대충 넘어갈 순 없기에 이리저리 찾아보며 여행 코스와 호텔을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강원도에 동해시인데요. 속초와 강릉은 많이 가보았지만 동해시는 처음 방문했습니다. 우선 깔끔한 호텔을 원했고 두 번째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바닷가가 걸어서 10분 거리 정도면 좋겠고 맛있는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항이나 식당가가 그리 멀지 않은 곳이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정한 곳이 동해시 천곡동에 위치한 아이 체크 현진 호텔이었습니다.
아이체크현진호텔
호텔은 신축은 아니지만 구축을 깔끔하게 리모델링해서 외관과 내부가 아주 깔끔합니다. 주차장도 안쪽에 크고 잘 되어 있어요. 체크인 시간이 오후 3시여서 시간이 조금 남아 어달해변 근처 투썸에서 바닷가를 보며 커피 한잔 하니 시간이 되어 숙소로 향했습니다.
체크인 시 특별한 이야기는 없으셨는데 전 객실 금연에 해산물 반입은 안된다 하시더라고요. 이 얘기를 들으니 더 좋았습니다. 간혹 숙소 안에서 퀴퀴한 담배냄새나 혹은 비릿한 냄새가 특히 바닷가 여행지 숙소에서 자주 겪을 수 있는데 호텔에서 이런 부분을 관리하니 쾌적하게 쉴 수 있을 것 같아요.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향했습니다.
디럭스 더블로 예약했는데요. 아주 깔끔합니다. 뷰는 이마트 뷰네요. ㅎㅎㅎ 침대 크기도 크고 호텔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분위기였어요. 화장실을 봐야 딱 알 수 있죠.
욕조는 없지만 전형적인 호텔 화장실입니다. 튀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척 이쁘지는 않지만 전형적으로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입니다. 청소 상태도 좋네요. 간혹 호텔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머리카락이나 그런 작은 부분들이 아쉬울 때가 많았는데 그런 부분이 전혀 없네요.
티브이가 침대 전면에 배치되어 있고 에어컨은 잘 때 바람이 머리 쪽을 향하지 않게 발 쪽을 향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잘 때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쾌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화장대도 길게 쭉 뻗어 있어 물건이나 여행용품을 올려놓기 딱 좋았습니다. 그리고 창가 쪽에 있는 테이블이 있어서 간단하게 음식을 먹거나 맥주 한잔 하기 딱 좋은 사이즈였어요. 방도 크고 넓습니다.
그리고 벽장 상칸에는 옷을 넣을 수 있는 옷장이 되어 있고 아래칸에는 냉장고가 쏙 숨어 있네요. TV 선반 쪽 서랍을 보니 헤어드라이기가 들어 있고 아래쪽에는 커피포트 및 간단한 커피와 컵 그리고 정겨운 모기약까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한 첫 번째 깔끔한 호텔에는 딱 안성맞춤이네요. 그리고 두 번째 원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해변이 걸어서 11분 정도 큰길 하나만 건너서 걸어가면 한섬 해변이 있어요.
체크인 후에 바로 옷을 갈아입고 물놀이하러 한섬 해변으로 걸어갔습니다.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걸어가다 보니 금방 도착했네요. 행복한섬길이라고 해서 주변에 둘레길도 형성되어 있고 핫한 사진 스폿도 있는 거 같은데 우선 물놀이가 우선입니다. 데크를 타고 걸어 올라가면 바로 화장실이 있고 해변이 있습니다. 백사장도 넓고 사람들도 그리 많이 않아 조용합니다. 안전요원들도 뒤에서 계속 보고 계시고 동해에서 물놀이할 때 조심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깊은 수심인데요. 한섬 해변은 동해 바다의 물 색을 띠고 있지만 해변은 서해바다같이 물이 그리 깊지도 않고 안전한 해변이었습니다.
해변 뒤쪽으로 기차도 가끔 지나가고 아주 특색 있는 해변이었습니다. 그렇게 2시간가량 구명조끼와 튜브에 몸을 맡긴 채 물놀이를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호텔 앞에 물놀이 도구를 세척할 수 있는 수도도 있어서 앞에서 발과 튜브 구명조끼를 세척하고 들어 갔습니다. 세 번째 맛집이 가까운 곳이어야 했는데. 대게도 많이 나오고 횟집과 맛집이 많은 묵호항까지 차로 10분이 안 걸리는 곳입니다.
저녁에 이곳에 가서 물회와 물 망치 매운탕을 먹었는데요. 부흥 횟집에 방문했어요. 인생 매운탕을 먹고 왔어요. 물망치매운탕과 한치물회를 맛있게 먹고 근처 방파제와 도째비골 해랑 전망대까지 걸으니 시원하고 속이 확 뚫립니다.
여러 바닷가를 가 봤지만 여기처럼 저녁 야경도 이쁘고 조명이 어울리는 곳은 여기 만한 곳이 없더라고요. 절벽에 주택을 도 많이 있는데 저녁에 보니 나폴리 같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이렇게 산책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씻고 나와 침대에 누우니 침대 컨디션도 너무 좋고 방음이 잘되어서 밖에서 왔다 갔다 하는 소리 하나도 안들 리더라고요.
밤새 아주 깊게 잠들고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났어요. 조식도 포함인데 간단한 빵과 음료 커피 등을 1층 로비에서 제공하는데요. 저는 아침 먹을 곳을 미리 정해 둔 상태여서 일찍 짐을 정리하고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다시 동해에 찾게 된다면 꼭 다시 아이체크현진호텔을 이용할 겁니다. 위치랑 주변 환경 호텔 분위기 그리고 가격까지 완벽한 곳이었습니다.
인터파크 투어로 예약을 했는데요. 성수기 주말에 동해 관광지에 11만 원에 이런 호텔은 어딜 가도 찾을 수 없을 거 같아요. 꼭 다시 여행 와서 이곳에 머무를 예정입니다. 동해시 아이체크현진호텔에 숙박을 알아보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