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세종시에 갔다가 오늘 점심은 뭐 먹지 고민을한다. 고민하다 보면 항상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 만은 않다. 늘 먹는 한식이 그리 당기지는 않고 그렇다고 무언가 특별한 것만 먹을 순 없다. 이번 주에도 그런 고민들로 메뉴를 고른다. 간단하면서 맛있게 먹는 것이 가장 현명한 메뉴 선택이라 생각한다. 우선 맛집들을 재 빠르게 검색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생각해서 찾다가 오랜만에 일본 가정식 스타일을 찾게 되었고 그런 음식점 중에 찾은 곳이 자유의언덕이다.
자유의언덕
세종특별자치시 가름로 232 / 어진동 657 (세종비지니스센터 B동 1층)
일본식 덮밥이 주메뉴였다. 네비로 주소를 찍고 도착했다. 비즈니스센터 지하 주차장에 잘 되어 있어 주차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나는 A동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올라가서 B동 1층 쪽을 가니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1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었는데 매장 입구 쪽에 있는 태블릿으로 웨이팅을 했다. 기다리면서 메뉴를 정했다. 아보카도사케동과 네기규동 그리고 에비후라이로 정했다. 10분 정도 기다렸을까 매장으로 입장해 달라는 카톡이 온다. 내부는 정말 아기자기하고 깔끔하다. 메뉴판을 다시 한번 보고 메뉴를 주문했다.
네기규동은 우삼겹으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느끼함보다는 고소함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계란 노른자로 인해 그 고소함이 배가 되는 느낌이다. 소스도 과하지 않고 적당해서 짜지도 않아 간이 딱 맞아서 사실 반찬 없이 규동만으로도 충분했다. 아보카도사케동은 재료의 색의 조합이 정말 이쁘다. 이 정도 색감이면 먹지 않아도 배부를 정도로 조화롭다. 연어가 정말 신선하다. 그해서 그런지 식감이 너무 물렁이지 않고 좋았다. 아보카도 역시 숙성도가 적당해서 고소함을 배가 시켜주었다.
그리고 오이 속을 파내고 딱딱한 부분만 들어 있었는데 오이 특유의 향은 거의 없고 아삭한 부분만 남아서 다른 재료에는 없는 식감을 입속에 전달해 주어서 딱 좋은 맛이었다.
새우와 튀김이 따로 놀지 않고 바싹한 식감이 맛있었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1시간 지났는데도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오늘도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간단하고 맛있게 한 끼를 채우고 나와서 뿌듯함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