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매 정보

소래포구 생새우젓 구매기|판매장소 시세 준비물 금어기

by 별의별 정보 2022. 5. 27.

소래포구에서 생새우가 요즘 들어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매해 광천에 가서 새우젓을 사는 엄마는 그때마다 변동되는 시세에 따라 새우젓을 구매하시면서 언제 꼭 소래포구에 가서 생새우로 새우젓을 담고 싶다는 얘기를 몇 년 전부터 해 오셨다. 마침 5월 26일 평일에 시간도 되었고 바람 쐴 겸 소래포구를 가기로 했어요. 사실 그전날 비가 와서 혹시나 못 갈 수도 있다 생각했는데 다행히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밤에 잠깐 오고 아주 맑은 하늘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간혹 가다 날씨나 물때를 모르고 가면 허탕을 치는 경우가 있다 해서 전날 저녁에 물때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물때를 왜 확인해야 하냐? 소래포구는 서해이고 가장 내륙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밀물 즉 물이 들어올 때 배가 항구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고로 썰물일 때는 항구에 물이 없기 때문에 배가 들어오질 못합니다.

소래포구 생새우젓 구매후기

내가 가는 날은 5월 26일 음력으로 4월 26일이었습니다. 새우젓은 잡는 시기별로 부르는 명칭이 다릅니다. 가장 유명한 육젓은 말 그대로 6월에 잡은 새우로 만든 것이다. 실제로는 5월이나 6월에 잡히는 새우는 육젓이라 부릅니다. 아마 지금 가서 사면 거의 오젓에 가까운 새우젓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물때는 음력에 따라서 변동되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소래포구 가게들에서 물때표를 명함 크기로 나눠주는 이미지들이 있는데 이상하게도 내가 가는 음력 26일에 대한 정보가 없었습니다. 혹시 허탕 치는 거 아닌가 불안해했지만 우선 가게 되면 물때 시간은 꼭 맞추고 싶어서 다시 검색했다. 소래포구 물때표라 검색을 하니 날짜에 맞는 물때 시간을 찾을 수 있었다.

소래포구 물때표 보기

5월 26일( 음력 4월 26일 )은 만조가 2회 있는데 낮에는 14시 10분이었습니다. 다른 정보를 보니 만조 시간 2시간 전에 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결국 표기된 만조 시간은 물이 들어와서 최고 수위가 되었을 때니 이때가 만조긴 하지만 이때부터 다시 빠지는 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도착시간을 12시로 맞추고 부지런히 소래포구로 출발했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이였기 때문에 소래포구 1 주차장을 목적지로 찍고 출발하였습니다. 다행히 예상한 시간에 도착하였고 소래포구 인근에 차가 많았습니다.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들어갔습니다.

생새우 판매 장소

생새우를 파는 곳은 인천수협 소래 지점 뒤편에 있습니다. 근데 처음 가 봤어도 거기에 사람이 제일 많아서 딱 티가 납니다. 파라솔을 펴 놓고 사람들로 꽉 차 있습니다. 도착을 해보니 물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고 새우젓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간 날은 새우젓 파는 곳이 3군데였는데 그중에 한 군데는 한통만 팔고 가셨고 나머지 두 군데가 가장 많이 크게 팔고 있었습니다.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로 엄마가 줄을 섰습니다. 혹시 몰라서 아이스박스 하나, 보냉 장바구니 하나, 보냉팩 4개를 챙기고 바퀴 달린 장바구니용 손수레도 챙겨갔습니다. 12시가 지나니 갑자기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합니다. 

생새우 시세

새우젓 두말(8kg)

이날은 시세가 1말(4kg)에 20,000원이었고 소금에 절여주는 비용은 한말당 3,000원이었습니다. 줄 서 있는 사람들이 하얀색 비닐봉지를 들고 있습니다. 그 봉투에 담아 주는 거였습니다. 아이스 박스를 챙기길 잘했다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많이 와보신 분들 같은데 딱 손수레랑 김치냉장고용 김치통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엄마가 새우젓을 받아 가지고 오셨습니다.


한말 산다고 했는데 두말이나 사셨네요.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이 싸서 사는 김에 하나 더 사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말은 작은 아이스 박스에 한말은 보냉 주머니에 넣고 보냉팩을 넣어 주고 손수레에 실어서 몇 가지 해산물을 더 사고 돌아왔습니다. 집에 와서 생새우젓을 다시 김치통에 김장용 비닐봉지를 깔고 그 안에 두말을 다 넣으니 딱 떨어지네요.

준비사항

1. 날씨, 물 때 확인할 것
날씨가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면 조업을 안 나가 배가 항구로 안 들어온다. 물때 시간을 확인 안 하면 갔다가 한참 기다리거나 이미 지났을 수 도 있다. (음력 날짜에 따라 달라지니 물때 필히 확인할 것 / 만조 2시간 전에 도착)

2. 새우젓 담을 통과 손수레 챙길 것
비닐봉지에 담아줘서 국물이 흐를 수 있으니 김치통이나 아이스 박스에 넣어 올 것 한말당 무게가 4kg이나 옮기기 쉬운 손수레를 챙길 것

 

소래포구 생새우 금어기

소래포구 생새우를 구매하실 때 주의할 점은 바로 금어기에 들어가면 구매하실 수가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육젓은 6월에 잡힌 새우로 담근 새우젓을 말하는데요. 소래포구는 6월 말부터는 금어기로 생새우를 판매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8월 말이 지난 후 9월부터 다시 새우 조업이 시작되는데요.

 

가을에 나온 새우로 담금 새우젓인 추젓이 되는 새우는 경우 9월 2째주부터 소래포구에서 판매합니다. 김장철을 대비하여 새우젓을 담그시거나 김장에 생새우를 넣으시려는 분들은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소래포구 새우젓 담그기 팁
새우젓 냉장숙성
새우젓 냉장숙성 3개월 후